[A+ 영화감상문] 영화 ‘플립(Flipped)’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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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의 감정을 느낀 한 소녀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줄리로 7살에 이 곳으로 이사 온 소년 브라이스를 보고 그의 그윽한 눈빛에 빠져 들어 7년째 그를 짝사랑 중이다. 하지만 브라이스는 그 또래 남자 아이들이 취할 수 있는 엄마 뒤로 숨는 수줍음을 보이며, 말로 설명하기 힘든 특이한 성향의 줄리를 늘 경계하고 적당히 멀리하며 지낸다. 그들의 집은 서로 마주보고 있기에 굳이 보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보고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보통의 남자들은 자기 좋다는 여자를 굳이 마다하지 않는다. 그 여자가 못 생겼거나 심하게 하자가 있지 않는 한 말이다. 브라이스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줄리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특이한 캐릭터이다. 이유 없이 킁킁대며 브라이스의 냄새를 맡는가 하면 아침 학교에 등교할 때 스쿨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플라타너스 나무의 꼭대기에 올라가 버스가 어디쯤 왔는지 중계를 하고, 그 나무가 잘려질 위치게 처하자 홀로 나무 위에 올라가 있다가 신문에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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