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사라지지 않아야 할 존재, 과연 어떤 것일까.
- 최초 등록일
- 2014.07.10
- 최종 저작일
- 20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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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2. 넌 나처럼 살지 말아라
3.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읽고 난 후
본문내용
박노해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노동의 새벽’이다. 민주화와 노동 해방에 대한 열망이 거세었던 시절, 한 시대의 아픔을 헤아리고, 그 아픔에 분노해야 한다고 당부를 거듭했던 그의 첫 시집은 박노해에게 ‘얼굴 없는 시인’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었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는 시인 박노해가 ‘참된 시작(93년, 시집)’, ‘사람만이 희망이다(97년, 에세이집)’, ‘오늘은 다르게(99년, 에세이집)’에 이어 내놓은 책이자, 그의 손길에서 탄생한 12년만의 시집이기도 하다.
1.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세상의 가장 밑바닥, 그 밑바닥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들, 그리고 이 땅의 근간이자 뿌리인 民草들의 삶이 가진 애환과, 아픔, 고통을 헤아리는 시인의 눈길은 시종일관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지적을 가하고 있다.
1980년대 <노동의 새벽>을 통해 노동자들의 분노를 시에 담고, 민주화를 열망하는 기저층의 시민들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고민했던 시인의 모습은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서 노동자, 시민을 넘어 전세계 인류의 고통과 슬픔을 끌어안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 숨어있는, 혹은 잠재되어 있는 용기와 善에 대한 재해석을 제시하는 시인의 모습으로 변모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시인은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통해 삶의 근원에 대한 성찰, 인간이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자신들의 신에게 되물어보는 삶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 그 해답은 바로 자기 자신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시라는 문학이 가져야 하는 하나의 방향이 “세상을 바꾸는 힘”에 있다는 것 역시 박노해 시인의 삶이 대변해주는 증거일 것이다.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 담긴 304편의 시들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인간 군상의 갖가지 감정들과 욕망이 분출하는 잘못된 이야기를 되돌리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시를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시가 가진 울림을 전함으로써 좀 더 깊이 고민하고, 진지하게 성찰을 해보도록 권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