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이아: 현대 사회에서 문학이 가지는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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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들을 죽일 방법은 너무나 많아서, 먼저 어느 방법을 택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에요, 친구들이여! 혼인집에 불을 질러버릴까요, 아니면 그녀의 침상이 있는 곳으로 소리 없이 들어가 날카로운 비수로 그녀의 간을 찔러버릴까요? 하지만 한 가지 곤란한 게 있어요, 내가 파멸을 꾀하며 문턱을 넘다가 잡히면, 나는 죽어서 내 원수들의 웃음거리가 될 거예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가장 능한 지름길을 택하여 독약으로 그들을 죽이는 거예요.”

-그리스 비극 걸작선, p. 323 (단락375), 메데이아 -

<메데이아>는 에우리피데스가 쓴 고대 그리스 비극으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일어나 그리스 전역에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우던 기원전 431년에 상연된 작품이다. 작품 내에서는 인간의 폭력성과 공포심, 그리고 한 가족의 혼란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 비극의 중심 갈등은 이방인인 콜키스 출신의 공주 메데이아와 그녀의 남편 이아손의 갈등이며, 새 장가를 들어 메데이아를 배반한 이아손에 대한 메데이아의 복수가 중심 내용을 이루고 있다. 메데이아는 이아손과의 사랑에 눈이 멀어 아버지를 배반하고 동생을 죽이면서까지 이아손을 도왔던 장본인이다. 그러나 곧 그녀는 사랑을 배신한 이아손에게 복수하기 위해 신부인 공주와 그 아버지 크레온 왕을 죽이고, 이도 모자라 자신의 자식들까지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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