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의 시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4.07.09
- 최종 저작일
- 2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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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장정일의 시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에서 나는 그가 초록의 사철나무 아래 쉬는 모습을 상상한다. 청년 장정일은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두가 더불어 진정한 휴식 그리고 내일을 위한 의무적 휴식이 아니라 내일의 행복을 위한 재창조적인 휴식을 소망했다. ‘사철나무의 그늘’은 일상의 힘겨운 삶에 지친 사람들이 쉬는 자리, 미래의 청춘이 현재청춘을 서럽게 바라보는 자리이다. 또한 22살 청춘의 삶의 터전인 공장의 어두운 그림자인 어두움을 잠시 잊게 하는 공간이다. 공장은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어 시장에 내보내기에 바쁜 대장간과 같은 공간이다. ‘사철나무 아래’는 국경이라는 인위적인 경계가 무너지고 시간의 얼레도 풀려서 고요한 저녁이 오는 그러한 평화로운 공간이다.
22살 청년에게 이 저녁이 저물어 밤이 오고 다시 새벽이 와서 일자리로 가야 할지라도 가위눌리지 않고 잠을 청할 수 있기를 바라는 시인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안식의 공간이다. 하지만 그 아늑한 푸른 그늘 아래에서도 젊은 인생은 누군가에게 잡혀온 영원한 포로인지 '유행 지난 시 한편'을 읊게 된다. 나는 이 시를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노래가 아닌 미래를 위한 노래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고단 삶을 미래의 행복한 삶으로 이어주는 승화의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시 한편은 내일의 희망을 끈 놓지 않게 하는 ‘또 다른 의미의 휴식’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진정한 휴식은 외부에서 주어진 것도 있지만 내부에서 생기는 휴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철나무 아래가 외부의 휴식이라면 시 한편은 내부의 휴식이라고 생각한다. 휴식의 공간에서 고단한 삶을 이길 힘을 얻은 22살 청년의 깨달음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는 고향을 강제로 떠나와서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왔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아픈 기억을 우리에게 등장시키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잘못 때문에 잡혀오기보다는 외부의 강한 힘에 눌려서 포로가 된 사람이다. 포로가 된 사람들은 현재의 삶에 결코 만족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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