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왕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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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정말 정해져 있는 것일까? 우리 집 책꽂이에는 햄릿, 파우스트, 신곡과 같은 글들이 하나로 묶여져 있는 먼지 쌓인 세계 명작소설 한권이 꽂혀져 있다. 하지만 나는 단 한번도 그 소설들을 제대로 읽어본적이 없다. 한번은 읽어보려고 도전 해봤지만 몇 장을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 후로 나는 이런 종류의 책은 멀리 하게 됐다. 마찬가지로 오이디푸스책도 도서관에서 빌려오자마자 책꽂이에다 꽂아놓기만 했지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레포트 제출일이 다가오자 마음이 급해져 책을 펼쳐보기 시작했다. 딱딱한 글로만 쓰여진줄 알았던 책이 펼쳐 보았더니 다행이도 내가 좋아하는 희곡이였다. 내가 희곡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책을 읽을때 머릿속에선 영화 한편이 상연되고 있는 듯 한 매력 때문이다. 일단 그것에 흥미를 느껴서인지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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