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EBS 다큐 프라임, 슈퍼 기억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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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필자는 ‘망각’을 주제로 다룬 마지막 파트를 인상 깊게 보았다. ‘망각’을 하지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한 여인에 대한 사례를 중심으로 글을 이어가보려 한다.
일단 의미 있는 사건만을 골라 저장하는 것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기억의 정의(definition)라면, 다큐의 여인이 고통스러워하는 ‘남편의 사별’이란 큰 사건은 뇌가 다치거나 병적 심리적 기제가 작용되지 않는 이상 망각이 불가능하다. 즉 남편이 죽었는데 망각하지 못하는 것이 이상한 만큼이나, 남편이 죽었는데 아무 일도 없이 행동하는 것도 이상한 것이다.
먼저 남편이 죽었는데 아무렇지 않은 경우는, 당사자에게 그 인물이 애초에 의미로 인지되지 않거나, 너무 큰 충격에 해리적으로 반응하는 경우이다. 전자 같은 경우는 자폐적 성향을 가지고 있거나, 세 번째 파트의 한국인 사례처럼 뇌손상을 입었을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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