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 인간과 신화』 심화서평

소개글

H.G.크릴의 『孔子: 인간과 신화』심화 서평입니다. 어려운 책인 만큼 소논문 수준의 굉장히 깊이 있는 내용입니다. 동양 사상에 대한 교양 강의를 듣는 분들이나, 차별화된 독후감을 원하는 고등학생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글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1부
3. 2부
4. 맺음말

본문내용

Ⅰ. 머리말
지난 세기 유교를 바라보는 관점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흥망과 깊이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20세기 초, 유교는 동양의 여러 나라들이 패망한 데 대한 주범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외면받았다. 그러다가 일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신흥 공업국들, 중국이 차례로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90년대부터 동아시아의 경제적 부흥을 설명하는 논리로서 아시아적 가치가 제시되었는데, 이 때 유교 정신은 아시아적 가치의 핵심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동아시아에 경제위기가 찾아오면서 유교의 지위는 또 한 번 땅에 떨어져 아시아인들이 버려야 할 악습으로 취급받았고, 아시아인들은 불황을 타개할 해법을 미국식 자본주의의 제도와 정신에서 찾으려 했다. 최근까지도 이런 흐름은 계속 되었으나 2008년에 있었던 금융위기의 여파로 미국식 자본주의는 위기를 맞이했고, 휘청거리는 미국을 보며 세계인들은 이제 중국이 미국의 뒤를 쫓는 강대국이 되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처럼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유교는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유교의 지위도 이와 유사하여, 요즘 들어 유교와 관련된 내용이 부쩍 신문기사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유교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이 아직도 자리 잡고 있어서, '유교'라고 하면 보통 허례허식, 고루하고 봉건적인 것, 남녀차별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공자의 가르침이 무엇이었고, 유교가 원래 어떤 학문이었는지 편견과 왜곡이 제거된 참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런 동기에서 '동아시아 유교전통과 한국사'강의를 수강하게 되었다.

참고 자료

H.G.크릴, 이성규 역, 孔子: 인간과 신화(서울: 지식산업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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