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 신화
- 최초 등록일
- 2013.11.25
- 최종 저작일
- 20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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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제목은 시지프 신화이나, 시지프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정말 묘하게도 바로 이전에 읽었던 두 권, ‘오이디푸스왕’과 ‘음향과 분노’의 저변에 깔린 작가의 의도와 많이 일맥상통했다. 읽는 내내 그렇게 느꼈다.
아예 이 책 내용들 중 ‘부조리한 창조-철학과 소설’편에서는 윌리엄 포크너로 하여금 ‘음향과 분노’라는 제목으로 정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줬던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의 마지막 대사를 인용하면서 완전한 ‘부조리’를 설명하고자 했다. 어찌나 닭살이 돋던지....
“이 세상은 온통 하나의 연극 무대이고 모든 남녀는 배우에 불과하다”
이 책들을 읽기 전에 나는 이런 말을 듣거나 이런 글을 읽을 때면 이렇게 생각했다.
‘쳇! 뭐가 그래? 그래도 얼마나 진실하고 인간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아직도 세상은 살 만한 아름다운 곳이라고!!’
그러나 이 책들을 읽고 작가의 고뇌와 통찰력 있는 관조들에 대해 느끼면서 내 시각은 이미 나도 모르게 180도 달라져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조리’를 이해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나는 얼마나 ‘부조리’함을 보면서 많이 울고 슬퍼하고 아파했던가.
그래도 기쁠 때나 행복할 때도 찾아왔기에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하다며 오만해 졌었던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진정으로 기쁠 때 기뻐하고 행복할 때 행복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 전에는 기분이 좋다가도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또 다시 슬퍼하고 힘들어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확하게 알게 됐다.
끝없는 행복도 영원한 기쁨도 없다. 이와 같이 ‘부조리’한 현실도 끝이 없다.
잘못 해석하면 ‘그럼 뭐 하러 살 필요가 있겠어? 그냥 죽어도 상관없겠네.’라는 식의 자포자기 심정으로 막 살아도 된다는 말인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다. 망상에서 벗어난 삶을 살고 있는 ‘부조리’한 인간은 우리의 모든 행위, 열정, 생각 등이 궁극적으로는 보잘것없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저 계속 살아가는 것 이외에는 달리 선택이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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