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달과 6펜스를 통해 본 자아성찰
- 최초 등록일
- 2003.04.26
- 최종 저작일
- 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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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감상문인만큼 상당히 주관적인 글입니다^^
유용하게 쓰시기를 바랍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스트릭랜드를 사로잡은 정열은 바로 미를 창조하는 정열이었단 말씀입니다. 그것이 그에게 한시도 평안을 주지 않고 그를 이리저리 몰고 다닌거죠. 그는 신성한 향수에 홀려서 영원히쫓겨다닌 순례자였습니다. 그의 마음을 차지한 사탄은 무자비하기 짝이 없었어요. 세상에는 진리를 찾는 욕구가 너무나 강해서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결국 그들의 세계를 송두리채 잃어버리게 되는 그런 인간이 있죠. 스트릭랜드의 경우는 미가 진리를 대신했을 뿐이오."
위의 대사는 그의 임종과 화실의 그림을 직접 목격했던 쿠트라 의사의 회고담이자 소설 내에서 스트릭랜드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평판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스트릭랜드라는 인간을 상당히 명확하게 짚어낸 대사이기도 했다.
스트릭랜드는 사회의 도덕적인 기준으로 볼 때는 뭔가 한참 어긋나 있는 인간이다. 아내와 자식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은혜를 베푼 친구의 아내를 가책 없이 가로채는가 하면 남의 사정 따윈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파렴치한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그에게 분노와 혐오대신 연민적인 감정이 생겨나는 것은 스트릭랜드에게 예술 외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는 예술을 위해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내던졌다. 평범하지만 안정된 증권 거래소의 직원은 그림에의 열정에 몸을 내맡긴 그 순간부터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아니, 탈바꿈했다기보다는 그의 원래의 모습이 그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기적이고 욕구에 충실한 스트릭랜드는 이성적이고 성실한 스트릭랜드의 껍질에 가려져 있었던 것이다.
참고 자료
달과 6펜스 : 서머셋 몸, 학원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