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아랑은 왜
- 최초 등록일
- 2003.04.21
- 최종 저작일
- 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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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영하의 <아랑은 왜>는 이런 경이감의 탄생 비화를 파헤치기라도 하듯, 독자를 작가의 영역으로 깊숙이 끌어들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의미의 소설로 보기 어렵다.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완결된(전통적인 의미에서) 작품이 아니라, 오히려 작가의 창작노트라고 하는 편이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랑은 왜>의 저자는 여러 사료들과 『정옥낭자전』을 바탕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는 『정옥낭자전』에 살을 붙이고, 그것을 탐정소설화 해 조선 명조 때의 이야기를 진행하는 한편, 현재를 배경으로 '박'과 '영주'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또 다른 줄거리를 이어 나간다. 그리고 그 두 이야기를 잇는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소설적 공식에 입각해서 둘이 만나는 접점을 찾는다.
이 작품은 단편 <아랑은 왜 나비가 되었나>를 확장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순하게 에피소드를 더 끼워넣어 확장시킨 것이 아니라 단편과는 몇 가지 다른 점이 발견된다. 단편에서는 김억균의 추리과정이 별다른 설명 없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었다. 작가의 생각에 독자가 개입할 여지가 적었던 것이다. 그러나 장편에서는 김억균이 어떤 경로를 거쳐 그런 추리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또 단편에서는 일견 허무하게 끝났던 결말이 장편에서는 완전히 해결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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