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김영하-아랑은 왜
- 최초 등록일
- 2004.11.19
- 최종 저작일
-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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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영하의 이야기 만들기 강의
- 김영하 장편소설 『아랑은 왜』를 읽고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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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실 ‘아랑전설’이라는 많은 판본이 존재하는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또 다른 가정 하에 ‘아랑전설’을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학생들에게도 그런 재구성을 과제도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야기의 큰 줄기는 ‘아랑전설’의 기본 구조와 같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든지 우리는 새로운 시선으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랑은 왜』안에서 김영하는 이런 일반적인 재구성과는 다른, 한 차원 높은 그것을 행하고 있다. 『아랑은 왜』안에서 김영하는 우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응용하여 하나하나 그것들을 해체시킨다. 마치 마룻바닥에서 레고를 만지작거리는 아이의 손놀림처럼 김영하는 ‘아랑전설’(들)을 해체 시킨다. 그리고 정교하게 이야기가 될 만한 것들을 분류해 놓는다. 시점에 관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작가는 적잖은 인물들 가운데 누구를 구심점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김억균이라는 서얼이지만, 직책이 있는 인물을 설정하고 그에게 사건해결을 명한다. 그렇게 시작된 ‘新아랑전설’은 이야기꾼 김영하의 손을 거쳐 현대적인 이야기로 거듭나는 것이다. 또 김영하는 자신이 원래는 이런 얘기를 쓰고자 했노라 하며, 슬그머니 박과 영주의 이야기를 소설 중간에 끼워 넣는다. 아랑전설의 반전과 더불어 그 둘의 행적에 대한 호기심이 소설을 마지막 페이지까지 손을 땔 수 없게 만든 요인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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