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진, 김재호 저 <고종황제 역사청문회> 서평입니다. 4쪽 분량.
- 최초 등록일
- 2013.05.19
- 최종 저작일
-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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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수신문에서 기획하여 펴낸 「고종황제 역사청문회」는 2004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교수신문에서 진행된 토론을 모아서 낸 책이다. 논쟁의 발단은 故 김대준 연세대 교수가 1974년 발표했던 <이조말엽의 국가 재정에 관한 연구(1974)>라는 논문을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 교수가 발굴한 것에서 시작한다. 이태진 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 고종이 조선을 근대화 하려는 여러 가지 시도가 예산상에서 발견된다는 점을 들어 고종을 일제의 시도에 의해 좌절한 비운의 개명군주로 해석하였으며, 이 논문을 《고종시대의 국가재정 연구》라는 제목으로 책을 발간하였다. 이 책은 고종시대의 재정이 근대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기존 학계의 정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리하여 교수신문에서는 이 책과, 이태진 교수의 저작인 《고종시대의 재조명》이라는 두 권의 책을 논쟁적인 서평으로 다루게 되었다.
<중 략>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면서 다른 각도에서 고종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주 논쟁자인 이태진 교수는 《고종시대의 재조명》에서 고종과 대한제국을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고종은 개항기 자주적 근대국가 수립의 주체이며, 결코 암약하지 않은 ‘계몽절대군주’ 였고, 영조와 정조의 근대 지향적인 민국정치이념을 계승한 왕이었다. 또한 대한제국의 전제군주정은 민국정치를 계승,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근대적인 성격을 갖는 것이었으며, 고종의 근대화 노력은 대한제국의 근대화 정책-1897년부터 1904년까지 이어진 광무개혁-에 의해서 실현되었다. 하지만 대한제국의 근대화 정책은 성공을 우려한 일본의 침략의 의해서 좌절되었다.” 이처럼 인물을 평가하는데에 있어서는 다양한 각도를 통해 그 인물의 총체적인 면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점에서 「고종황제 역사청문회」는, -물론 고종 개인을 벗어난 포괄적인 논의도 진행되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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