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나의 PS 파트너(지성, 김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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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해주는 사람이다. 특히 힘들고 외로울 때 힘이 되어주는 사람에게는 몇 배나 끌리기 마련이다. 이 둘도 그런 의미에서 더 끌렸을 것이다. 이들이 몇 년을 함께 해온 사람을 버리고 갈 만큼,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그 순간에 흔들림에 너무 쉽게 결정한 것이 아닐까. 이들 또한 언젠가는 비슷한 아픔을 맞이하게 될 터인데...
바람의 경계가 어디일까? 다른 상대와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것이 바람일까? 아니면 육체적 교감을 나누는 것이 바람일까? (물론 둘 다 나눈다면 명백한 사랑이지만) 그리고 어디까지를 정당방위로 용인해줄 것인가?
지성이 솔로가 된 것은 지성의 탓이 크다. 지성의 능력 없음과 폭력성, 그것을 받아주지 못한 여자를 탓할 수는 없다. 김아중은 좀 다르다. 헌신적인 사랑을 했지만 조금씩 외면 받고 상처받는 피해자의 입장이다. 하지만 김아중은 정당방위라며 지성을 만났다.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지성에게 푹 빠졌다. 그러면 진정 바람을 피운 것은 김아중이 아닌가? 김아중이 남자친구의 몰래 데이트 현장을 보지 못했다면, 지성을 당차게 밀어낼 수 있었을까? 흔들리는 건 매한가지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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