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의 나라 옛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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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영화를 좋아해 괜찮은 영화가 나오면 어떻게든 꼭 보고, 오래전에 봤던 것이라도 좋은 작품이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는 나이지만 도저히 무성영화는 도저히 소화해낼 수 없었다. 아름다운 영상과 탄탄한 시나리오, 그리고 풍성한 음향은 영화를 완성시키는 필수요소라 생각한다. 때문에 거친 프레임과 깜빡이는 영상은 그런 대로 볼 수 있지만 시작에서 끝날 때까지 아무런 소리가 나오지 않는 영화를 본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정말 견디기 힘든 일이다. 그래서 아무리 작품성 있는 영화라 해도 무성영화는 보지 않았다.
하지만 처음으로 소리가 없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발견했다. 독일 신부가 제작한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이다. 영화라기보다는 다큐 내지 영상화된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보는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머나먼 타지 독일에서 우리나라 조선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2번이나 우리나라를 다녀간 독일 신부 노르베르트 베버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문화를 기록해 놓아야겠다는 문화인으로서의 의무감에서 이 영상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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