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3.01.15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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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선물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선물이라는 책 제목 밑에는 ‘맑고 깨끗한 사랑, 나는 당신을 통해 영혼의 아름다운을 보았습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래서 나는 남녀 간의 순수한 사랑을 예쁘게 그려낸 책, 서로의 존재가 선물이 된다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어나갔다.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맞지만 단순히 순수한 사랑을 강조하는 책이 아니라 제도, 종교, 사랑, 우정, 모성애 등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여주인공 재경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첫사랑과 헤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 바로 친어머니와 그녀의 첫사랑 준혁의 아버지와의 외도 때문이었다. 재경은 이 기막힌 사실을 혼자 묵묵히 감당하면서 준혁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채 이별을 선언한다. 준혁은 배신감에 재경을 때리고 자해까지 했지만 끝까지 말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에도 결혼을 하겠다고 고집 피운다면 노고한 아버지는 또 상처를 받게 될 것이니 나 같아도 포기를 할 것이다. 그러나 준혁에게는 왜 말을 하지 않았는지... 사랑하는 남자가 상처를 받을까봐 두려웠겠지만, 내가 그 상황이라면 모든 것을 털어놓고 상대방과 함께 이별을 택했을 것이다. 말하지 않고 떠난다면 그 남자에게 더 큰 상처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면 나의 이러한 생각이 진정한 사랑을 못해 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버지 입장에서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헤어짐으로 인한 상처가 치유가 되기도 전에 다른 남자와 강제로 결혼을 시킨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 무조건 복종해야만 하는 존재로 여기는 것 같다. 아버지가 강제로 다른 남자와 결혼시키지 않았다면 한 여자의 인생이 이토록 불행한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남편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남편의 입술은 송충이 같다고 느끼고 있다. 사랑 없이 사는 결혼생활이 얼마나 불행할지 같은 여자로서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었다. 당신의 껍데기만 갖고 있다고 한 글귀에서 알 수 있듯이 남편 또한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
십여년 만에 우연히 만난 첫사랑 앞에서 재경은 여전히 가슴 설레고 행복하다. 차츰 연인 사이가 되지만 죄책감을 느끼고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하느님께 죄를 지은 것 같다고 갈등한다. 종교가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보이지 않은 종교보다는 현실이 더 소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행복해질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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