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 최초 등록일
- 2012.11.07
- 최종 저작일
-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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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반적인 독후감입니다.
3-4페이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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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크기와는 다르게 이 책의 제목이 내재한 의미는 강렬했다.
백원...남한의 백원은 흔한 말로 껌 값도 안되는 작은 쇠붙이에 불과한 돈이 아닌가?
평양에서의 백원의 가치가 설령 여기보다 높다 한들...
어떻게 버젓이 거리에서 어린 딸자식을 팔 수 있단 말인가?
이런 나의 물음으로 페이지를 넘기며 천천히 이 시들을 내 눈이 받아들였을 때에 이 시들은 시의 탈을 슨 참상이요 고발이었고 나에게 외치는 그들의 분노와 절규이지 않았을까..
이 시는 차라리 충격르포 그 자체라고 표현하고 싶었다.
이 시집을 통독한 그날 밤 그 시집에서 등장했던 많은 동포들의 한 서린 울음소리가 내 귓가를 어지럽혔고 그 사람들 중 하나가 나였다면..하는 끔찍한 상상으로 몸서리를 쳤다.
시를 자주 접하지 못하고 교과서에서 공부한 감동적인 서정시와는 다른 지금도 북녘땅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일어나고 있는 참혹한 현실이 소설도 아닌 시라는 장르속에 그 단어하나 구절 한줄 한줄마다 똑똑히 담겨 있었던 것이다.
국가로부터 최소한의 인간적인 권리를 보장 받지 못한 채 굶어 죽어가야만 하는 국민...
사랑하는 가족과 나서 자란 조국을 등지고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야만 하는 국민...꽃제비가 되어 쓰레기통을 뒤지고 인신매매에 농락당 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국민들에게 진정 조국은 존재하는 것인가?
TV 유니세프 광고에 나오는 나오는 아프리카 난민보다도 못한...우리가 보고 듣는 매체에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그들이 바로 우리 핏줄이고 동포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이 시들이 단지 그들의 충격적인 참상만을 주먹구구식으로 나열한 것만이 아닌 이유는 그 살벌한 현실 속에서도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그들의 끈끈한 가족애가 너무나도 애틋한 감동으로 다가왔다는 점이었을 것이다.
매끼마다 쌀을 모아 한 줌의 생일밥을 차려주던 어머니...
제 목숨하나 없어지면 밥 한술 남는다며 사과나무에 목을 맨 손녀...
먹지못해 죽어가는 어미를 살리려 빈 젖을 애타게 짜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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