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수레바퀴아래서
- 최초 등록일
- 2002.11.09
- 최종 저작일
-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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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품과 줄거리
아, 한스기벤라트여
마치며
본문내용
난 꽤나 비판적인 책 읽기를 해온다고 나름대로 자부하던 사람 중의 하나였다. 어떤 작품이든 스물 한 살 감성과 터질 듯한 이성의 불꽃으로 한 번쯤 헤집어 놓을 수 밖에 없는 그런 부랑배 독자였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는 과한 열정에 사로잡힌 괴테와 베르테르를 동경하면서도 한 켠 아니꼬운 심정으로 마구 깎아 내리기도 하고 헤세의 또 다른 작품, 골드문드와 나르치스에서는 내 내면에 있는 ‘Idealist를 지향하는 realist’ 적인 성격에 딱 맞는 비유라 생각했으면서도 양 극으로 설정된 인물의 본성이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말도 안 되는 질책을 하기도 했다. 물론 스스로도 우스워 누구에게도 그런 터무니없는 꼬인 마음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수레바퀴 아래서는 그 전에 해왔던 식의 어떠한 비꼬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 허클베리의 본성을 알아채지 못한 한스에 대한 동정과 하일너와의 우정을 다지는 한스에 대한 완벽한 감정 이입. 그 덕에 난 꽤나 즐겼던 비꼬는 책 읽기를 할 수 없었다. 안타깝다. 하지만 만족한다. 왜냐하면 아름다움과 비판의 여지를 동시에 안겨준 헤세의 이 걸작은 두고두고 내 독서목록의 맨 윗 줄에 자리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