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용띠위에 개띠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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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용띠 위에 개띠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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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충동에서의 ‘장정’, 용띠~에서의 ‘나용두’는 같은 남자이지만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한쪽의 남성은 힘으로 군림하려하고 한쪽의 남성은 부드러움으로 다스린다. 그러나 결과는 부드러운 남성인 나용두의 승리이다. 가정을 지키려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둘 다 똑같겠지만 그 방법의 선택에 있어서 그리고 그 결과에 있어서 강한 힘보다는 부드러움이 이긴 것이다.
나용두는 참 부드러운 남자다. 문제 해결 적 측면에 있어서도 절대 강압적이지 않고 서로의 동의하에 내기를 건다. 내기를 한다는 것은 결과를 인정하고 따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그는 일방적이라든지 강압적인 행동을 요구하지 않는다. 반면에 지견숙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무뚝뚝하고 강인한 면이 있다. 부드러운 남자 나용두와 당찬 여자 지견숙은 천생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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