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금서(독후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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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소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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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수의 죽음. 이것은 충분히 자극적이다. 자극을 넘어 모든 신경을 끌어 모으게 만든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 던져진 죽음의 의문. 결국 한 번 훑어보자는 가벼운 마음에서 집어 든 작은 책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나를 끌어당겼다. 게다가 김미진 교수가 죽은 모습을 눈여겨보라. 일찍이 어느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그래서 상상하기 조차 힘든 모습으로, 하지만 아주 아이러니하게도 너무나 평온한 모습으로 죽어있다. 실타래는 여기서부터 풀어야 한다.
<논어>, <맹자> 등 사서삼경에 목을 매달아 죽은 김미진 교수. 게다가 그녀는 앉아 있는 채였다. 그녀의 몸짓, 그녀의 주변 그 자체가 하나하나로 모두 단서가 된다. 모두들 자살로 단정한 상태에서 홀로 수사를 계속하는 목 반장의 집요함에 절로 흥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목 반장의 수사선상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바로 ETER(핵융합 원자로 제작 실험 국제 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의 브레인, 이정서. 처음엔 왠지 모르게 수상한 낌새를 드러냈지만 실은 김미진 교수의 둘도 없는 친구로 장례식장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었다. 목반장과 함께 의문의 죽음에 대해 파헤쳐 들어가던 정서는 결국 지난 날 청춘을 함께 했던 또 다른 친구 한은원에게 이 죽음의 끈이 연결된 것을 알게 된다. 죽어버린 김미진 교수처럼 중국으로 건너간 한은원 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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