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을 위한 변명
- 최초 등록일
- 2011.02.18
- 최종 저작일
- 2011.02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정도전을 위한 변명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제출해서 A+도 받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우선 정치가로서의 정도전은 타협이 아니라 원칙과 명분을 주장한 정치가였다. 반원 개혁노선을 견지했던 공민왕이 죽자 하루아침에 또 세상이 바뀌어 친원파 수구세력과 반원파 개혁세력 사이에 팽팽한 대결이 이루어졌다. 정도전은 공민왕의 죽음과 함께 밀어닥친 탁류가 역사의 대세를 거스르고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탁류가 흐른다고 하여 흐름을 떠나 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람에 따라서는 탁류에 아예 몸을 담그는 이도 있고, 발만 담그는 이도 있다. 수구세력 득세기를 맞이하여 그들과 타협하지 않고 원칙과 명분대로 행동했던 정도전의 처신은 탁류에 발끝조차 담그지 않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이었다. 이로써 훗날 탁류가 청류로 바뀔 때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깨끗하게 새로운 흐름의 주역으로 나설 수 있는 도덕성과 정통성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난세를 맞은 선비의 처신이 어떠해야 하는 가를 보여준 한 가지 사례다. 단순한 손익 계산이 아니라 목숨과도 맞바꿀 수 있는 선택의 기로에서 정도전과 같은 길을 택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 지 역사의 뒤안길이 아니라 오늘을 살고 있는 나 자신과 여러 사람들에게 던져 보고 싶은 질문이다.
참고 자료
- 조유식,『정도전을 위한 변명』, 푸른역사,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