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의 M&A(엠엔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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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존재하는 수많은 기업들을 국가에 비유한다면 서로 세를 확장하고 군사력을 증강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힘이 약한 나라는 힘이 센 나라에 결국 먹힐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M&A(Mergers and Acquisitions)이다. 사전적 의미로 M&A란,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기업의 업무 재구축의 유효한 수단으로 행하여지는 기업의 매수·합병으로 M은 기업합병을, A는 매수(종업원 포함)를 뜻하며 M은 매수한 기업을 해체하여 자사(自社) 조직의 일부분으로 흡수하는 형태를, A는 매수한 기업을 해체하지 않고 자회사·별회사·관련회사로 두고 관리하는 형태를 말한다. 보통은 서로간의 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M&A라고 하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 역시 인수, 합병 당하는 쪽에 특별한 기술 등 흡수하는 쪽에 드는 비용 이상의 것을 가져다 줄 경우에야 이러한 행태도 성립이 된다.) 그렇다면 국내의 은행 합병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개념적인 차원에서 볼 경우, 이는 간단하지만 잔인한 논리를 따른다. 대형 은행일수록 소형 은행보다 많은 경제적 혜택과 이익을 누린다. 대형 은행의 시장가치가 이러한 장점을 그대로 반영한다. 그들은 장부에 보다 높은 가치지표를 기재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자금을 끌어 모아 소형 은행을 매수하고 목표를 통합해서 규모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패턴은 1980년~1990년대 후반 미국의 여러 지역 시장과 유럽 시장에서 나타났다. 1989년~1993년 동안 시카고 소재 Bank One Corporation은 M&A 전문가 팀을 유지하며 사실상 한 달에 한 건씩 총 46건의 인수, 합병을 수행했다. 그 기간 동안 뱅크원의 자산은 270억 달러에서 800억 달러로 늘어나 200%의 증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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