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 스페이드 여왕
- 최초 등록일
- 2010.05.03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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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서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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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크리스마스의 캐럴이 울리는 명동거리에서 우연히 중학교 동창을 만났다. 오랜만이다. 잘 지내냐. 응. 넌. 나도 잘 지내지. 우리 언제 한번 뭉쳐야지. 언제 연락해라. 대학 와서 알게 된 것이지만, ‘언제’ 한번 만나자의 ‘언제’나, ‘다음’에 꼭 연락해라는 말의 ‘다음’처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지나가는 기약은, 아마도 오지 않게 될 만남이다. 우연이 또 있지 않은 이상, 다시 만날 ‘다음’이 오긴 힘들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다음’을 예의처럼 말하며 반갑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그래. 다음에 만나자.
12월, 연말, 지난 일 년을 생각해 보게 하는 시기다.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던 대학생활을 돌아보면 즐거운 추억들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번쯤 다녀와야 한다는 군대에 대한 압박감이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았는지 가끔씩 초초하고 답답해진다. 군 입대 전에 의미 깊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의욕이 잠시 의욕적이 되기도 하지만, 고등학교까지와는 다른 자유를 첫 대학생활 동안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쉽고 공허하다.
고등학교 때 보다 다양하고 일들이 많이 일어난 만큼, 그만큼의 깊이도 있게 살았냐고 물어본다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대답을 확신할 수 없도록 만든 나의 부족함과 넓어졌지만 다소 피상적일 수 있는 일상과 인간관계에 대한 애상, 얄팍하게 느끼고 행동하는 나의 일상에 대한 슬픔이 맘속 한곳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유난히 바람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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