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제과점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0.02.23
- 최종 저작일
- 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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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연수의 뉴욕제과점을 읽고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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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뉴욕제과점은 단편, 자전적 소설이라서 책장을 술술 넘기며 읽을 수 있었다. 대학교에 들어오기 전에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그래서 뉴욕제과점 막내아들인 글쓴이와 같이 매일 빵을 먹었던 기억도 떠올랐고, 공감하는 부분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글쓴이는 뉴욕제과점이 있었던 거리에서의 상점, 떠나버린 사람들을 모두 기억한다고 했다. 난 1995년에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왔다. 이전에 살던 집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주 어렴풋이 기억날 뿐이다. 옆집에 살았던, 나와 항상 함께 다녔던 ‘신 태섭’ 이라는 친구, 소꿉장난을 하던 우리 집 마당, 희미하게 기억나는 집 앞 거리풍경 등등. 이사 온 뒤로는 그 곳에 찾아가보지 못했다. 이전에 살던 집에 한 번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은 종종 했다. 물론 12년이 훌쩍 지난 지금, 내가 살았던 집, 거리가 그대로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지금 그 곳을 찾아간다 해도, 제대로 찾아갈 수는 있을지, 아무도 나를 반기는 사람은 없을 테지만 막연히 가보고 싶다. 그러고 보면 나도 어떤 의미에서 글쓴이처럼 실향민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저 학창 시절에 미팅을 했던 장소 정도라 죽는 마당에 뉴욕제과점에는 다시 가보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이 야속하다는 글쓴이의 생각이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았다. 글쓴이가 야속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도 죽는 마당에는 글쓴이의 뉴욕제과점 같은, 자신만의 장소를 떠올리고, 되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겠는가. 과연 글쓴이는 자신이 미팅을 했던 장소를 죽는 마당에 다시 가보고 싶겠는가. 글쓴이는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한 것 같다. 글쓴이는 자신만 빼놓고 다른 형제 모두 뉴욕제과점에서 태어난 셈이라며 이런 식으로 차이나는 것은 별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니라 했다.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일부러 차별해서 그런 것도 아닌데 미운 오리새끼까지 운운하는 글쓴이가 한심하다기보다는 엉뚱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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