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 최초 등록일
- 2009.10.04
- 최종 저작일
- 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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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최민식 주연의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에 대한 리포트로서, 단순히 줄거리만 다룬 것이 아닌, 영화적 기법과 상징물 해석 등에 대하여 서술했습니다.
목차
광활한 자연 속에서 극대화된 ‘ 삶의 자연스러움’
생소했지만 이내 익숙해진 네팔 속 문화
바람을 타고 피어난 희망이라는 이름
본문내용
한 번씩 그럴 때가 있다. 하루하루 내게 주어진 시간들에 대해 감사하며 살자고 다짐을 해도 빠듯한 일상에 혹은 얼키설키 복잡한 관계맺음에 넌더리나는 그런 때. 그런 감정이 복받칠 때면 간절하게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가 신경 쓰는 것들, 골치 아픈 것들, 불편한 것들 모두 잠시나마 내려놓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것이다. 그곳이 어디가 됐든 간에.
전수일 감독의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은 이런 심리를 외부로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해고당한 기러기 아빠 최가 네팔 노동자의 유골을 가족들에게 전하기 위해 무심코 떠나버린 히말라야 외딴 마을은 그가 살았던 일상과는 전혀 딴 판이었던 것이다.
광활한 자연 속에서 극대화된 ‘ 삶의 자연스러움’
자연스러웠다. 무언가 꾸미려하지 않은 채 그저 최를 바라보는, 최가 바라보는 그 앵글을 고수하면서 롱테이크를 사용했다. 솔직히 말하면 다소 지루했다. 느릿느릿 정체된 듯 보여도 흘러가는 구름 같은 영화였다. 그러나 그런 구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안정된 기분을 느낄 수 있듯, 장면을 길게 잡았기 때문일까, 코발트블루를 흡수한 듯한 선명한 하늘 아래에서 진행되는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주었다. 실제 여행하는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클로즈업을 이용하기 보다는 광활한 자연을 보여주고 최의 여행을 지켜본다는 그런 느낌인 것이다. 마치 세계 곳곳을 소개하는 일종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았다. ‘지구의 끝’과 같다는 자르코투 마을을 올라가는 최의 모습은 너무도 사실적이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