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 픽션들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9.06.24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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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보르헤스의 픽션들을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들어가기*
*본말*
1. 보르헤스의 허구.
2. 보르헤스의 가짜 사실주의
3. 보르헤스의 언어유희
4. 픽션들 전반에 녹아있는 그의 관념
*맺음말*
본문내용
*들어가기*
-픽션이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 -
사람들은 ‘픽션’이란 것에 대한 환상과 동시에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케이블 채널의 스캔들이란 프로그램이 언론의 도마에 올랐었다. 왜냐하면 사실은 가짜 다큐멘터리임에도 진짜인양 연출한 부분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시청자 중 다수는 이 사실에 분개했다. 그들이 이 다큐멘터리에 열광한 이유는 ‘사실’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실’이 사실이 아닌 꾸며낸 허구란 것을 알았을 때, 아마도 그들은 허탈감을 맛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사람들은 픽션에 대한 환상, 추종을 가지고 있다. 픽션. 허구의 세계는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있다. 허구의 세상 속에서 펼쳐지는 많은 것들은 그것이 허구이기에 가능한 경우가 많다.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가 많은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은, 사실의 세계에 살고 있는 이들이 꿈꾸게 되는 허구의 세상을 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본말*
1. 보르헤스의 허구.
보르헤스가 그리고 있는 허구는 그야말로 허구의 세상이다. 어떤 소설이 있다고 하자. 사람들은 이 소설이 사실이 아님을 책을 읽기 전부터 알고 있다. 이것은 작가와 독자의 은밀한 약속이다. 작가는 이 이야기가 사실은 아니지만, 재미를 줄 것을 약속하고 있다. 독자도 이 이야기가 사실이 아님을 알고는 있지만 진지하게 읽어줄 것을 약속하는 것이다. 그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가 지어낸 이야기지만, 충실하게 사실인양 그려내고 있다. 독자는 그 충실하게 만들어진 허구의 세상을 접하고 감동을 받게 된다. 그것이 진실이 아닌 것은 이미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보르헤스의 픽션은 무엇이 다른가. 보르헤스는 독자에게 어떤 약속을 해주지 않는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진실이 아닌지 작가는 명백하게 밝혀주지 않는다.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그것을 간파하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기에 흔히들 말하는 보르헤스의 ‘가짜 사실주의’는 상당한 혼돈을 불러일으킨다. 독자가 혼돈스러워하는 중에도 보르헤스는 아마도 미소 짓고 있을 것이다. ‘내가 픽션들이라고 했잖아?’라며.
참고 자료
「삐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 p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