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의 소설연구
- 최초 등록일
- 2000.10.13
- 최종 저작일
- 2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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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 차
Ⅰ. 작가로서의 자기설정
Ⅱ.염상섭 소설을 읽는 한 가지 방법
Ⅲ.삶을 추동하는 두 가지 욕망과 심리적 이중성
Ⅳ.염상섭 소설의 현재성
Ⅴ.맺음말-'생활사’로서의 문학의 한계와 새로운 과제
※참고 문헌
1.황광수 ' 염상섭 소설의 분석'
2.장사전 ' 한국의 리얼리즘 문학론'
3.1920년대 ∼ 1930년대 소설의 문학비평
4.김윤식 '우리 근대소설론집'
본문내용
염상섭(廉想涉)과 그의 문학을 논하는 글들은 흔히 그가 45년간의 글쓰기를 통해 이루어낸 작품들의 양적인 방대함에 대한 놀라움부터 표시한다. 나 역시 “1919년부터 1963년까지 장편소설 30여 편을 포함한 180여 편의 소설, 평론 100여 편, 수필 50여 편 등”--에 대해 ‘방대하다’는 말 이외의 다른 말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정작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그 많은 소설들에 관철되고 있는 작가적 시각에 일관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의 소설들에는 대체로 특별한 목적의식이 드러나지 않고 있기에, 그토록 줄기차게 지속된 창작의 열정이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대다수의 작가들이 그렇듯이 염상섭 역시 그의 초기 소설 특히 「표본실의 청개구리」(1921)에서부터 자신만의 완성된 작가의식을 확립했던 것은 아니다. 임화(林和)의 이식문학론과도 일맥상통하는 김윤식(金允植)의 '제도로서의 문학’론은 이런 점을 이해하는 데 하나의 뚜렷한 지표를 제공해준다. 김윤식은 염상섭의 초기 삼부작이 단어와 문체에서 일본 것을 거침없이 수용한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가령 「표본실의 청개구리」의 경우, 주인공 X의 내면(자기의식) 곧 청년의 우울증의 근거란, 3·1운동 실패에서 오는 지식인의 상태에 대응된다는 토대환원주의(土臺還元主義)로 설명될 수도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고백체라는 제도적 장치가 먼저 있었고 그것이 저러한 내면(우울증)을 창출해내었다는 해석이 한층 설득적일 수 있었다. 염상섭이라고 해서 무슨 특별한 ‘내면’을 가졌을 이치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나 역시 이러한 관점이 초기작들에 대해서는 거의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표본실의 청개구리」에서 주인공인 X와 그의 친구 H가 대동강변의 누대에서 나누는 대화의 한토막만 보아도 서구 지식인의 세기말적 정서를 자신들의 그것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