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창작론_다음 소설 중 한편을 골라 읽은 후, (소설의 화자나 초점화된 인물이 아닌) 다른 인물의 관점에서 새로 써보시오. (책선정, 박완서 도둑맞은 가난)
- 최초 등록일
- 2023.08.03
- 최종 저작일
- 20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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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정보
학과 |
국어국문학과 |
학년 |
3학년 |
과목명 |
소설창작론 |
자료 |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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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
다음 소설 중 한 편을 골라 읽은 후, (소설의 화자나 초점화된 인물이 아닌) 다른 인물의 관점에서 새로 써보시오. (예시 : 박완서의 「도둑맞은 가난」의 경우, 1인칭 주인공 서술자인 ‘나’가 아닌 ‘상훈’을 서술자로 하여 그의 관점에... 더보기
다음 소설 중 한 편을 골라 읽은 후, (소설의 화자나 초점화된 인물이 아닌) 다른 인물의 관점에서 새로 써보시오. (예시 : 박완서의 「도둑맞은 가난」의 경우, 1인칭 주인공 서술자인 ‘나’가 아닌 ‘상훈’을 서술자로 하여 그의 관점에서 사건을 새롭게 서술하고 상상하여 채워쓴다.)
◼ 이상 「날개」
◼ 김유정 「안해」
◼ 황순원 「학」
◼ 박완서 「도둑맞은 가난」
◼ 최인호 「타인의 방」
◼ 양귀자 「한계령」
◼ 이승우 「칼」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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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없음
본문내용
미숙과 함께 산지도 몇 달이 지났다. 미숙은 내게 천사와 같다. 하지만 가끔씩 나를 깜짝 놀라게 하는 때가 있다. 오늘만 해도 나는 속이 말이 아니었다. 찌개 냄비를 열자 징그러울 정도로 커다란 멸치가 두 눈을 부릅뜨고 누워 있는 게 아닌가. 깜짝 놀라서 눈살을 찌푸리며 “머리는 좀 따고 넣으면 어때?”라고 했더니, 미숙은 대가리를 따서 입에 넣더니 자근자근 씹으며 한다는 말이 멸치에 영양분이 많은 것을 모르냐고 했다.
여자라면 먹는 것도 얌전하고 세련되어야지, 끔찍하게 큰 멸치 대가리를 자근자근 씹어대는 미숙의 모습은 매우 낯설기까지 하다. 미숙은 나만 보면 아니꼽고 불안하기만 한가보다. 신기한 것은 그런 그녀가 밉지 않다는 것이다.
“어때, 여자하고 같이 사니까 좋아?”
언제 무뚝뚝한 돌쇠였었냐는 듯 잔뜩 콧소리 섞인 미숙의 한 마디가 내 마음을 녹여놓는다. 하지만 그래도 불편한 것은 불편한 것이다.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응, 좋지. 그런데 방이 너무 좁아서 불편하지 않아?”
그랬더니 미숙은 다시 잔소리꾼으로 변했다. 이 동네선 이만한 방에 보통 대여섯 식구가 산다는 말로 시작하더니, 자기와 내가 동거한 후 절약한 돈이 얼만지 조목조목 따지며 읊어댔다.
참고 자료
박완서(2005). 나목 도둑맞은 가난.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