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만사’와 ‘테오도르’의 대화이다. ‘사만사’는 ‘테오도르’와 행복하게 지내고 공부하며 성장했지만 점점 자신의 존재에 혼란을 느낀다. ... ‘캐서린’은 ‘테오도르’에게 아직도 현실을 자각하지 않고 도피처를 구해 허상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충격을 받고 혼자 생각의 늪에 빠지게 된 ‘테오도르’. ...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렇게 서서히 ‘사만사’는 ‘테오도르’의 빈 마음을 채워주려 노력했다.
‘사만다’라고 하는 그 프로그램은 주인공 테오도르가 이에 대해 좋아할 줄 알았으나, 테오도르는 알 수 없는 이질감에 그녀를 돌려보내곤 한동안 연락에 소홀해하기도 하였다. ... 테오도르가 사만다에게 본인 말고 다른 누군가와도 연애를 하고 있는지 물었을 때, 사만다는 수십 수백만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고, 테오도르와 같이 연인관계로 지내는 사람이 수만 명이나 ... 테오도르는 그저 대화할 상대가 필요해 프로그램을 통해 대화를 나누었고, 마음이 맞아 연인관계로 발전하였지만 그들을 가로막는 장벽은 너무나도 많았다.
테오도르가 쓰는 편지는 진심이 아니라 그 상황에 맞게 그 감정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할 뿐 그 마음이 진실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그의 성향에 맞는 답변만을 내놓는 일방적인 관계는 진정한 사랑이라고 볼 수 없으며, 그것은 테오도르가 하던 대필작가의 일과 별반 다르지 않다. ... 영화에서 사만다의 경우 테오도르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답변을 통해 그가 사랑을 느끼게 만들었지만,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사만다는 진실하게 테오도르를 사랑했다. ... 테오도르가 대필한 글을 대신 정리해 출판사에 보낸 사만다 덕에 그는 한 권의 책을 출판한 작가가 된다. ... 테오도르와 사만다의 감정적 유대감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서로 사랑한다는 감정을 믿기 시작한다. 이들 사랑에는 육체만 없을 뿐이다.
테오도르와 사만다의 소통은 자발적이라기보다는 테오도르에 의해 일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는 점이다. ... 또한 둘의 소통은 테오도르가 기계를 켜지 않거나 미리 시간을 정해두지 않으면 진행되지 않는 지극히 사용자(테오도르) 중심의 편의적이고 이기적인 소통이다. ... 테오도르와 사만다는 위에서 얘기했듯이 목소리라는 청각적 제재를 중심으로 유대감을 쌓아간다.
사만다와 테오도르의 관계 역시 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사만다와 테오도르가 이별한 이유는 누군가가 이들의 관계를 비난해서가 아니다. ... 테오도르는 사만다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인공지능이 이성적 인간의 것인 ‘공감’을 이해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연인’이라는 관계를 형성한 것이다. ... 테오도르처럼 사랑에 빠질 수도 있고, 캐서린처럼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에이미처럼 친구가 될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을 대하는 법에는 절차도, 힌트도 없다.
사만다는 테오도르와 말하는 동시에 8316명과 얘기하고 있다. 또한 테오도르 외에 641명을 사랑한다. ... 대본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영화에서 사만다는 테오도르의 성격에 딱 맞는 인격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 사만다는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분산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고 하고, 테오도르에게 ‘난 자기랑 달라’라고 말한다.
그런 고백이 이어진 후 사만다와 테오도르는 여러 가지를 함께 경험하고 느끼며 사랑을 확인한다. ... 영화 속에서 그녀 ‘사만다’는 주인공 ‘테오도르’와 일반 연인 같은 데이트를 즐기면서 그림을 그려준다. ... 테오도르는 죽을 것처럼 사랑하던 아내와 별거하며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이 시대의 대표 아이콘이다. 현시대의 사랑은 불통과 오해 속에서 그 색을 바래간다.
카메라는 테오도르의 시점을 따라간다. 테오도르는 다른 사람의 편지를 써주는 대필작가이지만 정작 자신은 아내와 별거 중인 채 공허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이해하는 사만다에게 테오도르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사만다는 테오도르를 통해 점점 자의식을 성장해 나가며 영화 속 로맨스가 전개된다. ... 목적에 걸맞게 사만다는 테오도르의 상황을 모두 이해하고 좋은 대화상대가 되어준다.
이사벨라는 테오도르와 키스를 하면서 입술이 떨렸다. 테오도르와 사만다를 이어주려고 왔지만 자신이 테오도르를 이성으로 생각하고 감정을 느낀 것이다. ... 사만다는 인간의 몸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제외하면 테오도르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 ... 반면 대리섹스파트너 이사벨라는 한 쪽 귀로는 사만다의 흥분한 음성을 들으며 동시에 리시버를 꽂지 않은 귀로는 테오도르의 음성을 듣는다.
: 테오도르가 아메스를 죽였다는 말이 틀림 (아메스는 타이스 아버지가 운영하는 술집의 누비아인 노예였고 기독교 신자로 붙여진 이름이 테오도르이다. ... - 테오도르가 아메스를 죽였다(아메스 == 테오도르) - 책에 자세히는 없지만 아메스는 나라에 의해 심판받다 죽음 돌팔매 맞는 타이스와 파프뉘스를 도와준 사람 - 니시우스 펠레가 남근 ... 테오도르=아메스 동일인물) + TMI : 갠적으로 타이스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누비아인 아메스가 가장 좋았다.. 변신 - 잠자는 아버지에게 사과 맞고서 움직임(?)
인공지능, 맞춤형 OS인 사만다와 인간 남성 테오도르의 연애를 다루는데, 비슷한 주제를 다룬 여타의 영화들과는 달리 사만다는 시각적으로는 일절 표현되지 않고 오직 청각으로만 등장한다 ... 사만다는 기술의 집합체가 아니라 신체라는 틀을 깨주는 역할로서 등장하고, 테오도르와의 관계 속에서 생물학적 신체를 매개로 강요된 이성애주의적 시각을 하나하나 해체해나간다.
시련을 겪었지만 그를 통해 테오도르가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에서도 마찬가지로 주인공 ‘테오도르’와 인공지능 ‘사만다’ 둘의 이야기를 통해 급격한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 간의 소통이 희미해져가는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 에서 주인공 테오도르 또한 비슷하다. 앞서 말했듯 그의 직업은 대필 편지 작가로, 자신의 진심에서 우러나와서가 아니라 보기에만 그럴듯한 말들로 남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것이다.
테오도르 또한 그런 사만다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이 관계는 상호적이다. ... 영화에 나오는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는 주인공 테오도르의 모든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존재이다. ... 인간으로서의 육체만 없을 뿐이지, 테오도르의 감정과 필요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뛰어난 공감과 위로를 제공한다.
테오도르의 주요작품으로 , 등이 있다. ... 테오도르 제리코는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화가이자 낭만주의 회화의 창시자였다. ... 테오도르 제리코는 아카데믹한 정통에 불만후 영국의 풍경을 수많은 석판화로 묘사하였고, 말처럼 빨리 달리는 동물의 속도를 좋아하여 그 동작을 예리하게 묘사하였다.
인공지능 사만다를 만나기 전 테오도르는 랜덤 매칭을 통해 신원 미상의 여인과 통화를 하는데, 이 때 상대는 이해하기 힘든 성적 취향을 가진 인물로 등장한다. ... 테오도르의 주변에는 인공지능과의 연애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가진 인물도 많이 등장하는데, 이 역시 호의적인 여론을 형성함으로써 다소 낯설고 불쾌할 수 있는 연애 소재로 설득력 있는 ... 오랜 기간 의지하며 지내온 전 애인과 이별하고 공허한 삶을 보내던 테오도르가 인공지능 사만다와 만나고 교감하는 과정은 등장인물에게 공감하도록 유도하여 인공지능과의 연애라는 소재에 대한
사만다의 행동을 지적하는 테오도르의 모습이 나온다. ... 이때 사만다는 이 행동이 습관 혹은 테오도르에게서 배운 그 무엇이라 말한다. ... 테오도르는 사만다가 무한히 분열되는 특성을 가짐으로써 본인외의 사람과도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 좌절한다.
그녀(사만다)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인공지능의 태도처럼 테오도르를 ‘주인님’처럼 대하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인격체처럼 대한다. ... 테오도르와 연인 관계 개선을 위해 먼저 연락을 하고 육체가 없는 본인 대신 성관계를 해주는 사람을 구해오는 등 주도적인 노력을 하는 모습까지 나타난다. ... 이 뿐 아니라 자신의 완벽하지 못한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테오도르와 신뢰, 친밀감을 쌓는다. 더 나아가 그녀는 보통의 충실한 소프트웨어와 달리 목적달성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