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의 닳아지는 살들 독후감

소개글

이호철의 닳아지는 살들을 읽고 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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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방청소를 하다가 시험 공부를 한 이면지를 정리하게 되었다. 이면지에는 ‘우리의 특수한 분단 구조를 이해하고, 이산가족의 아픔을 이해해야 한다.’ 라고 적혀 있었다. 이산 가족의 아픔……. 아, 갑자기 이호철의 ‘닳아지는 살들’이 생각났다. 오지 않는 큰딸을 자정까지 기다리는 그 주인공 네의 차가운 공기가 내 숨결을 꽉 막히게 했다.
처음 그 책을 읽었을 때는 ‘무슨 이런 집이 있나?’ 하며 내가 만약 영희라면 집을 뛰쳐나왔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 때는 단순히 행복한 우리 집과 다른 주인공 네의 분위기를 이해할 수 없었다. 이제는 그 때의 내 모습이 부끄러워지며 그렇게 식모를 큰언니라고 말하면서도 아버지를 부축하는 영희가 이해가 되었다. 나도 이 상황이라면 동생이 약속한 그 자정까지 평생 기다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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