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뷔시 피아노를 위하여 를 감상하고 나서..
- 최초 등록일
- 2008.11.08
- 최종 저작일
- 2007.05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드뷔시 피아노를 위하여 를 감상하고 나서..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일단 전체적인 느낌은 신선하다고 할까, 상큼하면서도 끈적이는 뭔가가 잡아당기는 느낌이었다. 나는 평소 드뷔시의 곡을 좋아하고 많이 치는 편이다. 드뷔시의 모호한 화성을 처음 들었을 때 는 거부감 같은 게 많이 느껴졌고 이상한 노래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해서 너무 어려워 보이고 악보도 읽기 힘들었었다. 그런 내가 드뷔시의 매력에 빠져든 건, ‘달빛’을 듣고 나서였다. 왠지 모르게 몽롱하면서도 잔잔한 선율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고 계속 듣다보니까 화성도 참 신비하면서 예쁘다고 느끼게 했다. 그래서 나는 2학년 위클리 곡으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프렐류드를 연주하게 되었다. 어딘지 모르게 이국적인 느낌이 나면서도 치면 칠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정이 가는 노래였다. 그리고 또 내가 정말 좋아하는 드뷔시의 작품 중 하나가 ‘아나카프리의 언덕’이다. 이 곡을 연주하고 있노라면 저 멀리 어딘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나는 피아노를 치면서 곧잘 상상하곤 한다. 이 부분은 어떤 느낌으로 썻을까? 작곡가의 마음을 짐작해 보는 것도 참 재미있지만 나만의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펴 가면서 음악 속에 푹 빠져 드는 것 또한 너무나 즐겁다.
그런 면에 있어서 마음껏 상상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드뷔시의 음악이 아닐까 싶다.
그러던 중 우리 학교 졸업 연주곡으로 어떤 대학원 언니가 드뷔시의 Pour le Piano 를 연주한다는 말에 나는 잔뜩 기대를 하고서 앞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아 상상할 준비를 하고있었다. 이 곡은 친구가 실기곡으로 연습하고 있는 터라 나에겐 조금 익숙했고 곡 자체가 그렇게 난해하거나 어렵지 않아 드뷔시의 곡들 중에서 나에게 많이 친근한 곡이었다.
나는 이 곡에서 특히 프렐류드가 가장 맘에 들었다. 사라방드는 곡도 너무 길고 템포가 느려서 자칫하면 조금 지루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고 토카타는 리듬도 빠르고 전체적으로 화려한 편이어서 듣기는 쉽지만 연주하기는 상당히 까다롭다는 것을 알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