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10.19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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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음악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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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공연명: 소프라노 이경은 독창회
공연내용: 이태리, 불어, 독일, 한국 가곡과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 연주
소공연장에서 열릴 공연이라 별 기대감도 없이 사람들이 많이 참석할까 하는 혼자 괜히 의구심을 품은 채 예술회관으로 향했다. 저녁 무렵이라서 바람이 많이 불어 쌀쌀했다. 예술회관에 도착해서 받은 첫 인상은 깔끔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공연장의 냄새가 났다는 것이다.
우선 매표소에 가서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는데 사람들의 행렬로 정신이 없었다. 과연 이 많은 사람들이 소프라노의 독창회를 감상하기 위해 온 것일까? 나와 같은 학생들도 많았지만 중년의 여성부터 (소위 아주머니들)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 분도 눈에 띄었다. 더 인상 깊었던 것은 초등학생의 자녀를 둔 가족이 함께 왔다는 점이다. 이런 분위기를 접해본 적이 없던 나로서는 참 어색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 장소에 함께 있음으로써 왠지 문화생활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현대인이 된 듯한 느낌에 기분은 살짝 좋았다.
왠지 이 공연은 지루해 하지 않고 적어도 잠은 자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사실 대학에 와서 국악과 합창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었다. 특히 국악 공연의 경우 자리에 앉자마자 공연시작과 더불어 몰려오는 잠을 뿌리칠 수 없어 끝나기 바로 직전에 잠에서 일어난 적이 있었다. 민망하기도 하고 역시 이런 공연은 나와는 맞지 않는 소위 교양인들이 여가를 즐기는 문화생활 정도로 판단을 내렸다.
이런 창피한 경험이 있어서일까? 소프라노 독창회도 지겨울 거라는 막연한 결론을 내렸었다. 물론 예술회관에 오기 전 지하철 안에서의 생각이긴 했지만..
드디어 공연 시작 10분 전. 입구에서 표를 검사받고 소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한사람씩 차례차례 줄을 서서 들어갔다면 훨씬 더 빠르고 좋았을 텐데 사람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먼저 들어가기 위해 줄을 여기저기 다양하게 만들었다. 이미 두 줄로 줄을 선 사람들이 자기 차례가 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그 줄을 무시하고 끼어드는 사람들 때문에 차례를 지킨 사람들만 바보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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