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달인, 호모쿵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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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자본주의와 함께 근대식 학교는 우리의 일상을 파고들었고 마침내 우리를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교육을 통해 국민을 계몽하고 부국강병을 구축한다는 구실 하에 시작된 학교교육을 근대화에 뒤쳐진 우리는 허겁지겁 이를 수용하기에 바빴다.
1819년 프러시아에서 시작된 현대 의무교육은 정부가 어떤 종류의 인간을 양성하고자 하는지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 명령에 복종하는 군인
2) 고분고분한 광산 노동자
3) 정부 지침에 순종하는 공무원
4) 기업이 요구하는 대로 일하는 사무원
5) 중요한 문제에 대해 비슷하게 생각하는 시민들

위의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근대화-근대화라기보다는 서구화가 더 옳겠지만-는 시민들에게 의무교육을 실시했고 국민들을 이롭게 하는 것처럼 등장한 의무교육의 목적은 실상 개인이 아닌 국가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고 아울러 지배체제에 대해 의문을 품거나 항거하지 않는 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프랑스와의 전쟁에 패배한 프러시아의 의무교육제도 확립에 영향을 준 피히테는 그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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