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 영화감상문

소개글

2004년 개봉한 한국영화 <송환>을 보고 작성한 영화감상 과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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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004년에 개봉해 우리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송환>은 김동원 감독의 나레이션이 영화 전체에 깔려 있는, 자기 고백과도 같은 다큐멘터리이다. 처음 간첩을 만났을 때의 낯섦과 두려움, 그들과 친해지면서 겪는 갈등, 그리고 이별의 안타까움 등이 감독의 목소리와 함께 솔직하게 드러나고 있다. 의도적인 극적 구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명 배우가 출연하지도 않지만, 다큐멘터리가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건 바로 사실의 기록이란 점이다. <송환>에는 실제 남파 공작원들이 등장한다. 어릴 적 반공 교육을 통해 무시무시하게 그려졌던 간첩들. 하지만, 그들 역시 남북 분단의 희생양이자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귀소 본능을 지닌 평범한 인간이다. 무의식적으로 박혀 있던 고정관념이 별다른 부연설명 없이도 극복되는 것, 그것이 바로 다큐멘터리에 담긴 진실의 힘이다.
그들은 자신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남으로 남파되어온 공작원들이다. 남파된 순간부터 그들의 삶은 고통의 시작이었다. 갖은 고문과 고통 속에 전향한 장기수들도 있었지만,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버리지 않고 굳건히 지킨 비(非)전향 장기수들이 있었다. 전향을 하게 되면 결혼도 시켜주고 편안한 삶을 살게 될 수 있다는 유혹에도 그들은 꼬리 내리지 않았다. 이남 사회에서 삶을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나는 그들의 속내가 정확히 이해되지는 않았다. 그들의 말처럼 내가 아무리 열심히 마르크스를 공부한다고 해도 그들의 사상과 나의 사상이 같아질 수는 없을 것이다.

참고 자료

<송환>, 김동원 감독, 안학섭, 한세환 주연, 2004년 한국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