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대표작품 여성과 공간으로 분석하기
- 최초 등록일
- 2008.04.18
- 최종 저작일
- 2008.04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김승옥의 소설을 공간과 여성이라는 화두로 분석했습니다.
「서울 1964년 겨울」「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염소는 힘이 세다」「환상수첩」「서울 달빛 0 장」등.
목차
空間
女性
본문내용
空間
김승옥의 소설은 공간이 힘을, 성격을 갖고 생동한다. 서울은 인물들의 삶을 뒤틀리게 하고, ‘차나 한잔’을 권하며 실직을 통보하는 도시적 무의미가 존재하는 곳이다. 또한, 현실과 격리된 무진은 ‘관념 속에서 그리고 있는 어느 아늑한 장소일 뿐이지 거기엔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다.’ 특히 서울, 도시 공간은 그의 작품 전반을 아우르며 나타나는 상징적 공간이다. 도시는 우울하고 답답한 분위기로 묘사되어 있으며, 도시의 인물들 역시 무기력하고, 패배감에 젖어있다.
「서울 1964년 겨울」에서 대학원생 ‘안(安)’과 나는 서울에 관한 기억을 이야기 한다. ‘단성사 옆 골목의 첫 번째 쓰레기통에는 초콜릿 포장지가 두 장 있습니다.’, ‘화신백화점 육층의 창들 중에서는 그 중 세 개에서만 불빛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무의미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것은 아무 의미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그 이야기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해도 인간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중년사내’에 관해 ‘그의 정체를 알고 싶지 않다’거나, 그의 죽음에 관해서는 ‘씨팔 것, 어떻게 합니까? 그 양반 우리더러 어떡하라는 건지’ 라고 짜증스런 반응을 보인다.
1964년 ‘서울은 모든 욕망의 집결지’이지만, 욕망은 ‘순전히 김형의 것’(개인적인 것)이고, 또한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 중년사내의 살고 싶은 욕망은 ‘기분 나쁜 이야기’이며, ‘데모’와 ‘여성의 아랫배’에 관한 공상적이며, 무의미한 욕망만이 허락된다. 이런 ‘나’와 ‘안’의 욕망은 ‘꿈틀거림’이란 대화에서 드러나는데, 유일하게 서로의 솔직한 욕망을 말하지만 결국 공감하지 못한다. 서울에서 개인의 욕망이란 타인에게 이해될 수 없다.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는 서울과 고향의 대비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도시에 가서 침묵을 배워왔던 네가, 도시에서 조리에 맞지 않는 감정의 기교만을 배운 나보다 얼마나 훌륭했던가.’ 도시로부터 묻혀온 누이의 침묵은 고향의 해풍으로 어머니의 밀국수와, 울음으로 먼지를 털어낸다. 결국 살결을 태우며 자라난 젊은이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 사람들은 도시로 나가면 돌아오지 못한다 했지만, 누이는 돌아와서 도시의 더러운 상처들을 씻어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