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재즈, 매혹과 열정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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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 앞서서 원제 `GIANTS OF JAZZ`를 `재즈, 매혹과 열정의 연대기`라고 옮긴 센스로 봐선 타이틀을 정한 사람은 이책의 목차조차 보지 않았거나 적어도 연대기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 밥상머리에서 말 한바와같이 이 책은 열전의 형식을 띄고있는 인물중심소개서임을 명확히 하면서 독후감을 시작하고자 한다.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재즈라는 음악이 좋아서다. 다른 군더더기는 전혀없다. 굳이 붙여보자면 더 좋아하기위해서랄까...


대학시절 감명깊게 보았던 유홍준씨의 책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서문에 보면 이런 글귀가 나온다.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 유홍준


더 사랑하기 위해서, 바로 그것!

사랑...
`언어를 제대로 배우려면 문화를 알아야한다.`는 말은 나만이 알고있는 금언은 아닐꺼라 생각한다. 음악도 음악가들의 삶을 이해할때 제대로 들리기 시작한다. 재즈가 블루스와 랙타임에서 왔건 말건 상관없다. 그 음악이 어떤 음악인지 재즈속에 그 리듬이나 특색들이 어떻게 녹아 있는지 알지도 못하지만 알고 싶지도 않다. 단지 그들이 왜 그런 음악을 연주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것만이라도 알수 있다면 좀 더 감정이입을 할수 있지 않을까? 그들은 과연 트럼펫을 빌어, 코넷을 빌어 무슨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해...

그럴려면 우선 재즈의 발생지이자 이 책에나온 거장들의 음악적 고향인 뉴올리언스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뉴올리언스는 루이지애나주 남부에 위치해있다. 지리적 위치상 군인들이 많았고, 고온다습한 기후의 지역이다. 아무리 봐도 Jazz라는 고상한(적어도 우리가 인식하기엔)음악의 탄생지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허리케인이 불면 마을이 뒤집어지는 가난한 미시시피 근교 마을 사람중 음악교육 을 제대로 받은 사람이 누가있겠는가... 재즈의 거장 루이 암스트롱의 스승으로 추앙받고있는 킹 올리버(King Oliver, 본명 Joe Oliver, 1885~1938) 조차 악보를 못봤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마을엔 특이한 장례 풍습이 있었다. 바로 거리 장례문화! 장례 행렬을 주도하는 브라스 밴드의 합주가 근간이 되어 뛰어난 기량을 지닌 뮤지션을 배출하기 시작했으며, 스토리빌이라는 홍등가의 발달로 인하여 실력있는 브라스 밴드가 바에서 연주하기 시작한게 최초의 재즈 밴드다. 위에서 언급한 조 올리버는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나 8살때 부터 코넷을 다루었다. 1917년에 `킹`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의 업적중 가장 위대하다고 꼽히는 것이바로 재즈의 아버지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1901~1971)의 연주를 세상에 소개했다는것이다. 현재까지도 재즈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루이 암스트롱은 `뚜리밥빠~`라는의미없는 음절을 떠들어대는 스캇창법과 영화 굿모닝 베트남의 OST `What a wonderful world`의 싱어로 유명하지만 실제 그는 소년원에서 시작한 트럼펫연주로 음악가로써의 명성을 쌓았다고 한다. 이 책은 거장들의 일생을 최대한 필터없이 조명하려고 애썼다. 그들의 성공과 암울한 부분까지 최대한 깊게 매스를 들이대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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