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탄생 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03.27
- 최종 저작일
- 2006.11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재밌게 읽고 성의있게 쓴 감상문 입니다.
큰 도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단, 여자입장에서 쓴 감상문 임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것이 첫 번 째 비극이라 하면 두 번째 비극은 좀 더 감성적인 부분에 있다. 권력적이고 대단한 아버지이기 이전에 어머니와 똑같이 우리를 낳아서 길러 주시는 말 그대로의 부모님이 되시는 분이다. 어머니와 똑같이 나를 사랑하고 어머니와 똑같이 나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그런 분이다. 하지만 스스로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가장으로서의 권력이 아버지를 어머니와 다르게 만들어 갔다. 자식들에게 하는 말에서부터 행동에까지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지켜야 할 틀에 맞추어 가다보니 정서적으로 자식들과 멀어질 수밖에 없었고 이것은 크나 큰 비극을 만들어 갔다. 아버지를 아버지가 아닌 나의 상위 계급의 사람으로 인식하게 한 것이다.
고통받고 있으면서도 그 고통을 혼자서 이겨나가고 아버지라는 가부장적 틀 속의 자신을 억누르며 살아온 것의 대가는 자식들에 대한 외면이었고 원망과 외로움이었다. 이것이 여성과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할 것을 독점한 남자들에게 주어진 결과이다. 결국 여성에 대한 불평등은 남녀 모두에게 비극적인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이제는 ‘성 불평등’ 이 아닌 ‘양성평등’ 의 길로 가야 할 때이다. 여성의 목소리로만 진정한 평등을 주장한다면 진정한 평등은 올 수 없다. 불평등의 역사가 이 땅의 남자들의 삶에도 피해와 상처를 주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 다는 것을 느꼈다.
양성평등의 길은 여성이 남성에게 목청껏 소리질러서 이겼을 때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남녀 모두가 이 사회의 비뚤어진 불평등의 역사를 향해 시선을 돌릴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끝으로 언제 한번 기회가 된다면 엄마보다는 멀게만 느껴지는 우리 아버지께 어색하지만 용기를 내어 편지한통 써 드려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참고 자료
전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