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03.18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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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가는 ‘성에’ 라는 작품에서 우리 삶에 깃든 환상, 혹은 환상적인 요소에 대해 썼다. 특히 사랑, 성, 일부일처제, 평화 등의 개념들이 얼마나 거대한 환상위에 서 있는지를 살펴보려 했으며 바로 그 환상 때문에 일상들이 어떻게 위태로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환상이 필요한지, 그렇다면 그 환상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만약 그 여자가 산 속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저 집에 살던 남자는 죽지 않았을까? 참나무는 겨울을 맞아 최소한의 생명 활동만하며 망연히 있자니 더욱 자주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사람의 말이 아니라 겨울산에 서 있는 참나무의 생각이다. 작가는 ‘성에’에서 이러한 참나무의 생각과 바람의 말, 박새의 감정까지를 담아낸 생물학적 상상력이 돋보였다. 평소 생물학 서적들을 읽곤 한다는 작가의 독서 경험을 통해 소설에서는 생물학 상식이 더러 나오기도 한다.
추리소설 기법을 사용한 이야기의 줄거리는 12년만에 여주인공 연희가 옛 애인 세중을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밤늦은 친구의 전화 통화에 의해 연희는 세중에게 먼저 전화를 걸게된다. 그런데 그것은 달콤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도, 못다한 감정을 이어보기 위해서도, 배신의 그림자를 되갚아주는 심정으로 근황을 확인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연희가 옛 애인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은 오로지 “환상”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첫부분부터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옛 애인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이 옛 정이나 그리움이 아닌 “환상” 때문에 걸었다는 것은 도무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었다.
작가는 “환상”을 추적하기 위해 12년전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둘의 첫 만남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세중이 연희에게 다가와 길을 묻는데서부터 시작된다. 세중을 본 연희는 처음부터 그에게 끌리게 되지만 연희는 삼 년간 만나온 남자친구에게서 청혼을 받은 상태였고, 세중에게는 팔 년간 사귄 약혼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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