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경의 성에를 읽고나서
- 최초 등록일
- 2006.09.03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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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가 김현경. 그녀는 사랑과 성 그리고 죽음의 문제에 대한 조예가 깊다. 성에의 작가가 그녀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녀의 전작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3년 전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제목이 흥미로워 그 책을 골랐으나 책을 읽은 후 남자인 나로서는 평소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던 한국 사회에서의 여성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전작에 대한 인상이 깊어서인지 소설 성에로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이 무척 기뻤다. 그전보다 더 대담하고 간결해진 제목을 보자 그녀가 이번엔 또 어떤 목소리로 사랑과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될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집에 오자마자 겉옷도 미처 벗어두지 못한 채 책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우리 강산에 흔한 동식물인 박새, 청설모, 참나무를 내세워 숨진 세 등장인물의 피살 원인과 작품의 주제를 보여주려는 듯하다. 본문 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 `사람들은 박새와 기러기 새끼들의 유전자를 검사해서 절반 이상이 아버지와 다른 유전자를 가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했다. 그럴 때 박새는 인간들이 안쓰러웠다. 어떤 생물의 본성에도 맞지 않는 일부일처제라는 제도를 만들어 놓고 야생의 생물들에게 그 잣대를 들이대는 행위는 일종의 히스테리처럼 보였다.’
간략하게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대강 다음과 같다. 사랑의 도피 여행을 떠난 젊은 남녀가 폭설로 길이 끊긴 외딴 산속에서 차례차례 시신들을 발견한다. 소설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실체와 일부일처제의 모순에 접근해 들어간다. 각자 남자친구와 약혼자를 두고 있었던 둘은 12년 전의 성탄절 전야에 돌발적인 여행을 함께 떠났던 사이다. 당시 폭설로 영동고속도로의 한 휴게소에 갇힌 그들은 휴게소 뒷산으로 접어들었다 길을 잃고 `출구 없는 미로`에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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