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함양 박씨전을 통해 본 몸의 의미
- 최초 등록일
- 2008.03.01
- 최종 저작일
- 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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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열녀함양 박씨전을 통해 본 몸의 의미, 교양과목 수강하면서 제출했던 레포트 입니다. 성적은 당연히 A+, 고전을 통해 열녀성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과 의미를 재조명 해봤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열녀함양박씨전에는 두 개의 열녀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는 서두부분에서 간략하게 수절한 열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높은 벼슬을 하고 있는 아들이 어머니에게 수절한 열녀의 자식을 두고 입직을 시켜야하는지 하는 물음에 그의 어머니는 인사부(忍死符)라 불리는 동전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간 자신의 윤리성을 드러내기 위해 오랜 기간 수절해온 어려움과 설움을 말한다. 그 동전은 그의 어머니가 젊었을 적부터 수절해 오면서 죽음으로 자신의 윤리성을 드러낼 수 도 있었지만 자식을 위한 마음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밤새 동전을 굴리며 외로움을 달랬다는데서 인사부라는 이름이 붙여진 동전이었다.
이 전(傳)이 쓰인 18세기 조선에는 과부의 죽음과 열녀는 불과분의 관계로 성립되었던 시기이다. 경국대전에서는 ‘다시 시집 간 여자의 자손에게는 벼슬을 주지 말라’고 하였다. 이 말은 비단 양반계급에게만 해당되는 말이었다 해도 우리나라가 시작된 이래 400년 동안 백성들이 교화(敎化)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백성들은 과부의 수절을 당연시 여기고 실제로 수절하였기 때문에 과부의 수절은 열녀(烈女)라 부를 정도는 아니었다.
이 시대의 열녀들은 죽음으로써 자신의 윤리성을 드러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과부의 죽음이 다른 이로 하여금 그 과부를 열녀로 만든 것이지만- “열녀” 함양박씨전에 죽음이 아닌 수절한 과부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에 등장하는 함양의 박 씨 이야기를 들어보자.
함양의 박 씨 성을 가진 낮은 관직 하는 이의 딸인 열녀박씨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조부모손에 자라면서 효가 극진하였다고 한다. 그런 박 씨는 열아홉이 되던 해에 같은 고을에 사는 임술증 이라는 남자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임술증과의 혼인 며칠을 앞두고 그의 조부모는 그가 폐병이 심하여 곧 죽을 것이니 파혼을 하려고 하자 열녀박씨는 거부한다.
자신이 과부가 되면 죽음으로 지아비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열녀 박 씨는 그 길을 택하게 된다. 살아서 파혼한 여자로서의 부끄러움을 가지고 사는 것 보다 죽어서라도 열녀의 칭호를 얻는 것이 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 여겼던 것이다.
참고 자료
열녀함양박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