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침
- 최초 등록일
- 2007.11.06
- 최종 저작일
-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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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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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온 인물은 단 5명. 스쳐 지나가는 인물들에게는 그 어떤 의미도 담겨져 있지 않았던 철저한 5명의 영화였던 세상의 모든 아침은 음악가를 소재로 해서 그런지 몰라도 음악이 끊이지 않고 나온 영화이며, 분위기 조성이나 주인공 감정 전달에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음악에만 치우치기에도 이 영화가 가진 그 뭔지 모를 ‘프랑스 적인 감수성‘ 이 묻어난다. 나열되는 아름다운 자연의 장면에서 느껴지는 애수나 우울함, 사랑을 표현하는 연인들의 불안함, 현실과 상상을 구별할 수 없는 경계의 모호함. 지금까지 본 프랑스 영화들이 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프랑스 영화만이 가지고 있다 생각되는 이러한 영상의 묘미는 여전했다.
푸른빛이 아직 남아있는 새벽의 호수나, 맑은 햇살이 가득 담겨 금빛으로 반짝이는 호수나 그 짙은 연둣빛으로 빛나던 오솔길, 새벽의 어스름이 가시지 않은 마차가 다니는 시골길. 생각만 해도 아름답고 감수성을 자극하는 장면들인데 영화 내내 보이던 쌩뜨 꼴롱브가 사는 저택 주위의 아름다운 자연들이 너무나 우울해 보였다.
손이 닿지 않을 만큼 드높은 곳에 있는 자연의 이치는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 입장에선 야속하기만 하다. 그 야속함이 인간의 근본적인 외로움으로 뚫고 들어오는 것이 아닐까 혼자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세상의 모든 아침]에 나온 자연이 그런 자연이었던 것 같다.
그녀가 죽고 난 뒤 그의 삶은 정지해버렸다. 그의 같은 디자인에 검은색으로 변할 줄 모르고, 그가 죽을 때까지 그의 얼굴은 전혀 늙지 않았다. 방금 그녀의 임종을 지켜본 사람처럼 두 딸이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해서 얘를 다섯이나 낳을 때까지(뚜와넷에 한정된 말이긴 하지만) 아니 죽어서 마랭 마레의 궁전에 나타날 때까지 같은 얼굴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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