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맞섰던 투사. 백범 김구.(백범일지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10.31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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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백범일지를 읽고 서평을 작성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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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책을 내려놓고 가슴에 손을 얹어 나도 모르게 국기에 대한 맹세를 중얼거렸다. 어렸을 적 기억인데도 아직 철자 하나 틀림없이 기억하는 건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뭉클했던 가슴을 잊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조국과 민족에 몸과 마음을 바친다’ 는 부분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으로, 얼마 전 이 맹세문이 폐기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어딘가 허전하다는 기분이 들었었는데...... 어린 마음에 조국과 민족에 타올랐던 뜨거운 마음의 불씨가 아직은 살아 있었던 모양이다. 조국도 민족도 애국도 이제는 다 옛말이 되었을지라도 그 마음만은 영원했으면 하는 소망을 담는다.
백범일지는 사실 그의 긴 유서다. 책의 머리말에는 그가 ‘인’과 ‘신’ 두 아들에게 전하는 짤막한 글이 실려 있는데 사선(死線)에 선 그가 훗날 아들에게 지난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지 못할까 염려하여 글을 남긴다고 되어있다. 수륙 오천 리 나 떨어진 먼 곳에서 ‘아버지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본받길 바란다’ 며 담담히 전하는 그 글에선 민족의 지도자와 독립투사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진 한 아버지가 있었다. 두 아들의 아버지를 포기하고 민족의 아버지로 살다 간 그 분께 진심이 담긴 감사를 드리며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그의 어린 시절의 일들은 한 위인의 일생을 접하는 것이 아니라 또래 사내아이의 일상을 보는 것처럼 유쾌했다. 숟가락을 부러뜨려 엿을 바꿔먹고 아버지의 돈을 몰래 훔쳐내 떡을 사먹으려다 혼난 일, 글을 배우고 우쭐하여 어깨에 바람이 들어간 일 등 이러한 일들을 솔직하게 기술한 그가 어쩐지 정감 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동학에 입도하여 ‘아기 접주’란 별명을 얻으며 수천의 신도를 모았던 것은 그의 솔직하고 당당한 인간적인 매력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구월산의 패배 이후 청국의 방랑길에 오른 그는 국모(명성황후) 의 원수를 갚고자 일본병사를 살해하고 포고문까지 붙이고 집으로 돌아온다. 치밀하지 못한 젊은 날의 치기가 아닐까 싶은 무모한 방법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이 통했는지 사형을 면하고 인천 감옥을 탈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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