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의 지배자 마오쩌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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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은 중국이 그 오랜 역사에서 가장 큰 치욕을 겪은 시기인 1893년에 아무렇게나 뻗은 농촌 마을들 중 하나인 사오산이란 마을의 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그는 여섯 살 때부터 부모의 농사를 도왔고, 읽기와 쓰기를 배우자마자 아버지를 도와 집안의 회계를 담당했다. 열네 살이 되었을 때는 서당을 그만두고 하루 종일 아버지를 돕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서당에 다닐 때부터 역사 소설들을 탐독하고 그 구성과 인물에 관해 친구들과 토론하는 것을 즐겼다. 1907년 아버지는 이웃 마을 뤄씨 가문의 여인과 마오쩌둥을 혼인시켰으나 아내가 스물한 살에 죽고 말았다.
1910년 마오쩌둥은 상탄시 언저리의 중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자신의 촌스런 옷차림과 미천한 신분을 혐오했지만 학교는 그에게 새로운 계시였다. 그러나 그는 당시 급진주의를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지 않았고 여전히 군주제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마오쩌둥은 그가 경험하지 못한 대도시인 창사의 입학을 허가받았다. 학교의 교사들은 마오쩌둥이 `학문적 소양`을 가졌다고 판단하고 그에게 중국의 과거 왕조 시대를 더 깊이 연구해보라고 권유했다. 마오쩌둥은 창사의 공공 도서관에 틀어박힌 채 개인적인 공부에 파묻혀 지냈는데 명확한 목적도 없는 고독한 생활이었을 것이다.
그 후 마오쩌둥은 창사사범학교의 입학을 허가받았는데 이 학교는 그를 위한 모든 것들을 구비하고 있었다. 마오쩌둥의 지적 세계에 가장 깊은 영향을 미친 사람은 사회과학 교사인 양창지였다. 양창지의 도움으로 창사에서 신민학회가 정식으로 조직되었고 마오쩌둥은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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