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흰 바람벽이 있어’와 ‘고야’
- 최초 등록일
- 2007.07.18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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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백석의 두시 ‘흰 바람벽이 있어’와 ‘고야’는 매우 다른 느낌을 준다. 두 시는 모두 산문이지만, 운율, 문체, 화자, 또 쓰인 단어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 열거한 사항들이 모두 긴밀히 연결되어 시를 구성하기 때문에 다른 소재와 주제를 가진 두 시가 서로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흰 바람벽이 있어’는 일상적이고 스탠다드한 단어들과 직접적인 화법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시적 감동을 주는 시이다. 이 시에서는 마지막에 시인이 생각하는 바를 벽에 이미지처럼 투영시켰다고는 하나, 그것을 말함에 있어 비유나 은유, 이미지 등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글자를 통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화법이 시의 느낌을 결코 반감하지 않고, 앞에서 제시된 이미지들과 결합해 더욱 깊은 시적 감동을 주는 것이다. 시인은 벽 그림자에서 비친 실제로 있는 외로운 불빛과 빨래가 만든 어두운 그림자들을 보고, 자신이 상상해 낸 늙고 가난한 어머니와, 자신이 사랑하지만 다른 지아비와 있는 여인을 본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투영한, 자신을 위로하고 울력 하는 듯 한 글자들을 보게 된다. 이 글자들은 화자가 궁극적으로 자신의 처지와 생각을 말하는 것으로, 앞서 제시되었던 이미지와 결합되어 한층 깊은 시적 분위기를 형성하게 된다.
참고 자료
백석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