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소문의 벽
- 최초 등록일
- 2007.07.17
- 최종 저작일
-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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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문의 벽의 전짓불, 그리고 작가의 운명!!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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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문의 벽」에서의 전짓불은 6·25때, 아군과 적군을 가릴 새도 없이 서로 죽고 죽이는 피비린내 나는 혼란속에서 깊은 밤중에 아녀자들밖에 없는 집에 들이닥쳐 삶과 죽음 사이의 제비뽑기를 강요했던 그것이다. 어두운 방에 밝은 전짓불이 비추어지고 밝은 전짓불 때문에 불 너머의 사람이 누구인지 인민군인지 경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정직한‘대답을 강요당하는 것 이다. 어느편인지 다그치면서 대답이 혹시라도 틀린다면 죽음이 기다리는, 들어닥친 사람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아내야만 하는 그런 어둠속의 원망스런 불빛이다. 보통 ‘빛‘하면 좋은 이미지만 떠올랐다. 밝음의 의미는 너무나도 투명해 보인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너무나 눈이 부셔서 오히려 눈이 멀게 되었다는 식의 이야기에서처럼, 빛은 밝음의 의미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밝음과 대조되기에 오히려 더욱 캄캄한 어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암흑속의 한줄기 ’빛‘은 희망, 구원 보다는 번뜩이는 섬뜩한 한줄기 ’빛‘으로도 해석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박준은 어렸을때 6·25때의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 대학시절의 경험도 전짓불로 이어진다. 전짓불의 ‘참을 수 없는 공포’, 어둠은 빛을 떠올리게 되는 상징이며 박준에게 평생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 전짓불과 관련해 박준의 예전 신문 기사 인터뷰에서 박준이 생각하는 ‘작가의 운명‘이 나타난다. 작가란 애초에 작품으로 말할 권리를 얻은 사람이고 소설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자신의 의견을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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