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06.16
- 최종 저작일
-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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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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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감옥과 군대, 이 둘을 비교해 볼 수 있을까. 애국심과 사명감에 불타며 각자 맡은바 임무에 충실하고 있는 군인들을 감히 죄인과 비교하는 발칙함을 잠시 접어둔다면, 의외의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젊은 시절 누릴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국가를 위해 기꺼이 내던지고, 잠시의 자유를 내놓은 군인들. 어찌 보면 국가라는 이름 아래 ‘끌려온’ 것은 죄인과 다름없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감옥 속에서 생각하고, 깨달은 것들은 그 누구보다도 우리 군인들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하겠다.
저자는 ‘무기징역’ 이라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 무조건적인 미화도, 절망도 하지 않고 자신과 주변의 것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많은 것들을 생각한다. 그 하나하나 모두가 저자의 생각의 깊이와 경륜이 그대로 묻어나는 깨달음으로, 깨달음에 도달하는 과정의 인내와 통찰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자기가 간 곳이 가장 힘들다’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우리 군인들을 일깨우는 일갈이요, 사자후다.
저자는 감옥의 여건을 곰곰이 생각해 보며, 사회와 달리 기본적 의식주가 보장되고, 치열한 경쟁이 배제됨으로써 아무리 기세등등한 죄수라도 일단은 누그러진 마음씨를 가지게 되는 점을 발견한다. 이는 군대도 마찬가지다. 일괄적으로 의복이 지급되며, 무슨 일을 하든, 잘 하든 못 하든 풍족한 식사와 포근한 잠자리가 보장된다. 또한 서로 찍어내야 내가 사는 사회와 달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협력해야 하는 구조다. 이는 곧 이전에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인간에 대한 예의와 진솔한 사랑을 알게 해준다. 저자는 출소하면 모든 게 해결되리라는 죄수들의 막연한 기대도 지적하는데, 이는 제대하면 곧 모든 게 해결되리라는 군인들의 심리와도 상통하는 면이 있다.
이러한 저자의 생각은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일의 명인’ 편에서는 사람들 속에서 하는 일이 얼마나 사람을 키워 주는지를 깨닫고, 동료 죄수들과 함께 나간 벼 베기 대민 지원의 현장에서는 한 사람 몫의 일을 너끈히 해내는 자신을 대견해한다. 아울러 가을 들판뿐이 아닌 삶의 어느 터전에서고, 이웃의 힘겨운 일들에 대해 결코 무력하거나 무심하지 않도록 자신의 역량과 심성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저자의 생각은 ‘노소의 차이’ 편에서 이어지는 한 노인의 탄식을 통해 그 타당성을 확고히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분열화된 공업노동만을 겪어보아, 노동을 귀찮은 것으로만 여기고, ‘생산’ 을 통해 자아실현이라는 의미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는 한 좌상님의 이야기. 이러한 저자의 사색은 개인적으로 공군에 입대한 후 느낀 많은 것들과 상통하는 면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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