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의 개들
- 최초 등록일
- 2007.02.27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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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상운씨의 내 머릿속의 개들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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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람을 압박하는 소설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만담처럼 쉴 틈 없고, 선문답같이 대화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야기들 소설은 상당히 기이해 보이면서 단숨에 읽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무슨 이야기인지 갸우뚱하다가도 아 그렇구나 하면서 계속 읽혀 나간다. 소설이라기보다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소설이었다.
각종 임시직을 전전하다 지금은 아예 백수로 반지하방에서 일 년 육 개월을 뒹굴고 있는 주인공인 고달수는 11년 만에 만난 마광수는 고달수에게 흥미로운 제안을 한다. 지나친 의부증으로 인해 설탕중독에 고도비만이 되어버린, 자신의 아내를 꼬셔 이혼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것이다. 고달수는 결국 마광수의 부탁을 수락하고 장말희와 데이트를 시작한다. 고달수는 외모적 결함과 달리 재치와 지적매력을 가진 장말희에게 호감을 느끼나, 사랑을 하지는 못한다. 이유는 단 하나 그녀가 뚱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비효율적인 몸을 가진 그녀를 구조조정 시킬 것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녀의 구조조정을 실패하고 고달수는 그녀를 비난하면서 자신이 마광수에게 돈을 받았다는 것을 말한다.
충격으로 거식증에 걸린 그녀와 뚱보가 되기로 결심한 고달수, 이 시점에서 소설은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된다. 그에게 구조조정과 재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마광수는 사고로 자신의 작품에 깔려 죽고, 고달수는 110킬로그램에 가까운 뚱보가 된다. 뚱보가 된 고달수는 장말희를 찾아가지만 장말희는 이제 더 이상 뚱보가 아니다. 그리고 장말희는 고달수의 모습을 보고 웃는다. 이런 씁쓸한 반전을 끝으로 소설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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