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의 탕론
- 최초 등록일
- 2007.01.12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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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약용 탕론에 대한
한자원문, 해설, 독음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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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湯放桀可乎。臣伐君而可乎。曰古之道也。非湯剙爲之也。神農氏世衰。諸侯相虐。軒탕방걸가호。신벌군이가호。왈고지도야。비탕창위지야。신농씨세쇠。제후상학。헌轅習用干戈。以征不享。諸侯咸歸。以與炎帝戰于阪泉之野。三戰而得志。以代神農。원습용간과。이정불향。제후함귀。이여염제전우판천지야。삼전이득지。이대신농。
탕왕(湯王)이 걸(桀)을 추방한 것이 옳은 일인가. 신하가 임금을 친 것이 옳은 일인가. 이것은 옛 도(道)를 답습한 것이요 탕 임금이 처음으로 열어놓은 일은 아니다.
신농씨(神農氏) 후손들의 덕(德)이 쇠진하여 제후(諸侯)들이 서로 공벌하자, 헌원씨(軒轅氏)가 무력을 동원하여 조향(朝享)하지 않는 자를 정벌하니, 제후들이 모두 귀의하여 왔다. 그리하여 염제(炎帝 신농씨의 별칭임)와 판천(阪泉)의 들판에서 전쟁을 벌였고 세 번 싸워 승리를 거둠으로써 드디어 신농씨를 대신하여 헌원씨가 황제(皇帝)로 군림하였다. 이상은 《사기(史記)》오제본기(五帝本紀)에 보인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신하로서 임금을 친 것은 황제(黃帝 헌원씨의 별칭임)가 창시한 일이다. 따라서 신하로서 임금을 친 것을 죄주려면 헌원씨가 수악(首惡)이 되니, 탕왕에게는 따질 필요가 없다.
대저 천자(天子)의 지위는 어떻게 해서 소유한 것인가. 하늘에서 떨어져 천자가 된 것인가, 아니면 땅에서 솟아나 천자가 된 것인가. 생겨진 근원을 더듬어보면 이러하다. 5가(家)가 1린(隣)이고 5가에서 장(長)으로 추대한 사람이 인장(隣長)이 된다. 5린(隣)이 1리(里)이고 5린에서 장으로 추대된 사람이 이장(里長)이 된다. 5비(鄙)가 1현(縣)이고 5비에서 장으로 추대된 사람이 현장(縣長)이 된다. 또 여러 현장들이 다같이 추대한 사람이 제후(諸侯)가 되는 것이요, 제후들이 다같이 추대한 사람이 천자가 되는 것이고 보면 천자는 여러 사람이 추대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대저 여러 사람이 추대해서 만들어진 것은 또한 여러 사람이 추대하지 않으면 물러나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5가가 화협하지 못하게 되면 5가가 의논하여 인장을 개정(改定)할 수가 있고, 5린이 화협하지 못하면 25가가 의논하여 이장을 개정할 수가 있고, 구후(九侯)와 팔백(八伯)이 화협하지 못하면 구후와 팔백이 의논하여 천자를 개정할 수가 있다. 구후와 팔백이 천자를 개정하는 것은 5가가 인장을 개정하고 25가가 이장을 개정하는 것과 같은 것인데, 누가 신하가 임금을 쳤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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