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여운형 평전
- 최초 등록일
- 2007.01.10
- 최종 저작일
- 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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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여운형 평전` 서평입니다.
주석도 달려있어요 ㅋ
목차
없음
본문내용
먼저, 실존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신화적인 요소가 다분히 포함되어 있었다. “운형은 지붕을 날아 넘는다는 말이 돌았다. ⃛ 물속에 빠진 사람을 건질 때 하나씩 뎅강 들어 ⃛ 배도 손바닥으로 떠받쳐 던졌다고 전해진다.”와 같은 문장은 믿기 어려운 면이 있으며 신화속의 인물들을 묘사할 때 그 힘을 과장해서 이야기 하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또한 몽양의 인품이나 대범함 등 그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한 이야기를 지나치게 반복적으로 풀어나가는 경향이 있어 독자를 감화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저자는 시종일관 여운형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있고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약점이나 단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개인의 어떠한 성격이 때로는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마취를 거부하고 수술대에 오를 정도로 인내심이 강했다는 것은 다른 시각에서 보면 무모함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칭찬으로 일관하면서 ‘완벽한 여운형’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저자의 이러한 태도가 여운형의 훌륭한 인품이나 성격에 대한 독자들의 믿음을 반감시키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이기형의 <여운형 평전>은 여운형이라는 개인의 일생을 적절한 인용을 이용해 상세하게 이야기 하면서 이를 한국의 근대사와 잘 연관시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서술하였다. 우리나라의 국사 교육에서 근대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으며, 그 조차도 중심에서 벗어난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교육이 결국 남북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운형 평전>은 이런 면에서 볼 때 ‘남한 중심’에 맞추어진 국사 교육의 잘못된 부분을 보완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당시의 좌익 세력에 대한 연구가 미비한 시점에서 중도적 성향을 가진 여운형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다. 따라서 이 책은 한국 근대사에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인물인 여운형에 대한 의미 있는 연구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여운형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인 감정이 주입되어 신화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글이 칭찬 일색으로 진행된 것은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참고 자료
이기형, <여운형 평전>, 실천문학사, 2004.
박태균, <한국전쟁>, 도서출판 책과 함께,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