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의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01.07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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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초의 선사의 일대기를 읽고 느낀점을 나타낸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차는 텅 빈 곳에 어리는 향기로운 모양새(공즉시색),그 모양새 속에 어려있는 텅 빈것(색즉시공),추주의 원동력과 순리와 평등을 가르친다. ‘첫 번째 우린 것은 배린내가 나는 십대 인생의 맛이고, 두 번째 우려 마신 것은 혈기방장한 이십대의 맛이다. 세 번째 것은 삶의 맛을 바야흐로 알기 시작하는 삼십대 맛이고, 네 번째 것은 깨달음이 보일똥말똥하는 사십대 맛, 다섯 번째 것은 부처님이 눈을 반쯤 감은 뜻을 알기 시작하는 오십대의 맛, 여섯 번째 것은 연꽃잎을 스치는 부처님 말씀을 듣기 시작하는 육십대 맛, 일곱 번째 것은 칠십대 맛이다. 그리고 여덟 번째 마시는 것은 ‘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느니라’하고 말씀하신 부처님의 말씀을 알아듣는 팔십대 맛, 아홉 번째 것은 햇볕에 잘 바래진 모시같이 머릿속이 바래지는 구십대 맛, 열 번째는 사바세상과 아미타 세상을 넘나드는 맛이다‘이러한 가르침을 근간으로 차 속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살리고, 자신의 인생을 담았다.
“내가 차를 마시는 것인지, 차가 나를 마시는 것인지.. 나는 분별이 안가”라는 해붕의 말에 초의는 “차가 실체인가, 그것을 마시는 사람이 실체인가. 무엇이 실체이고, 무엇이 그림자인가. 둘이 다 실체이고, 둘이 다 그림자이다. 그것은 동시에 이루어진다. 차를 마시면 차와 사람이 동시에 마시게 된다. 이때 차와 사람은 둘이 아니고 하나다“라는 다선일체(茶筅一切는 그저 단순히 초의의 차 예찬론적 사고로 차를 사랑하는 마음으로만 그치지 않고 그 이상
의 것을 느끼게 해준다. 지금 우리가 무던히도 바라고 갈망하는 현실적 욕망과 성과들.. 그러나 이것은 내가 그러한 성과를 이룬것인지, 그러한 성과가 나를 이룬것인지 모른 주체 전도적 현상.. 즉, 현실생활에서 집착하고 절망하고, 소유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는 그 모든 것들이 어쩌면 결국에 아무것도 없는 허체와 같은 것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생,로,병,사의 길을 걷는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학식이 풍부하건 아니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삶의 이치인 것이다. 우리 현실속에 있는 즐거움과, 괴로움, 또한 즐거움과 괴로움의 중간 모두 결국 변하지 않는 것은 없기에 우리에게 고(苦)로서 남겨지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내 의견이 옳다, 저 의견이 그르다 하고 반박하는 것 모두 어쩌면 허망할 수도 있다. 초의는 승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방적 사고를 가졌기에 어려서는 유교적 사상을 따랐고, 도가적 사상도 흡수했으며 또한 실학적 사상에 깊은 조예를 두어 정약용과 사귀고, 실학자의 대표주자 김정희과도 오랜 벗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옳으면 남도 옳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천의 재주를 가진 팔방미인 초의.. 그는 이러한 뛰어난 재주가 있다하여 세상을 대함에 있어 오만하지 않고 풀옷을 입은 사람처럼 소박하고 늘 인욕과 하심으로 살아가라는 뜻의 이름처럼 소박함 속에서 어느곳에도 얽매임 없이 자유로운 삶을 살다가 자유롭게 떠나갔다.
그의 자유로움 속에 넓게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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