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을 다녀와서
- 최초 등록일
- 2006.12.15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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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나눔의 집을 다녀와서 쓴 감사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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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눔의 집” 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것은 한일관계론 수업을 들으면서였다. 우리나라에서 위안부 문제로 한창 떠들썩했던 90년대 초반에는 나는 너무 어렸었고, 그리고 조금 더 자랐을 때에는 위안부라는 것에 아무 관심도 없고, 관심 가지고 싶지도 않았더랬다. 위안부였던 할머니들이 살아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 사람들이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다는 것조차 나는 무관심했다.
처음 나눔의 집을 보았을 때, 생각보다 훨씬 깨끗하고 넓은 건물에 놀랐고, 둘러보면서 훌륭한 시설들에 놀랐고, 잘 정리 된 사진들과 자료들에 놀랐다.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할머니들이 열분 남짓하다는 사실에, 그렇게 적은 수로 그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는 사실에 또 놀랐다. 그랬다. 사실, 내가 아무 관심도 가지고 있지 않던 그 사이에도 할머니들은 한국 어딘가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자신들의 존재를 사방에 알리고 있었던 것이던 것이다.
비디오를 보고, 자료들을 보고,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하면서 나는 그 분들이 얼마나 힘겨운 일생을 견뎌 오셨는지를 알게 되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일을 겪고도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는 그 강인함에 감탄했고, 노쇠한 몸으로 아직도 일본에 투쟁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자신들의 상처를 들추어내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으시냐는 우리들의 질문에, 역사를 알리기 위해 자신들은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대답을 듣고, 다시 한 번 감탄했다. 가슴 아픈 역사의 산 증인으로써, 현재와 과거에 힘겹게 발자국을 남기며 그분들은 그렇게,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누구도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아픔을, 자신들의 과거를 짊어지고, 진저리 쳐질 만큼 평화로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 존재를 각인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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